'파산 선고' 韓 STX다롄, 中석유화학 대기업 헝리에 피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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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석유화학 대기업인 헝리그룹이 STX다롄 조선소(이하 STX다롄)를 인수해 조선산업에 뛰어들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2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STX다롄은 중국 북부의 최대 조선소로 한국의 STX그룹 소유였으나, 경제위기 속에서 경영난을 겪다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STX다롄은 헝리그룹이 발주한 2만t 규모의 벌크선 4척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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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석유화학 대기업인 헝리그룹이 STX다롄 조선소(이하 STX다롄)를 인수해 조선산업에 뛰어들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2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STX다롄은 중국 북부의 최대 조선소로 한국의 STX그룹 소유였으나, 경제위기 속에서 경영난을 겪다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헝리그룹은 지난 7월 경매를 통해 STX다롄의 13개 자산을 17억2천900만 위안(약 3천290억 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계열사로 편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TX다롄은 헝리그룹이 발주한 2만t 규모의 벌크선 4척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이들 벌크선은 헝리그룹의 전용 부두에 적합한 형태와 규모로 건조돼 친황다오와 다롄의 석탄 수송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헝리그룹은 신규 발주 벌크선 4척을 포함하면 모두 14척(수송 능력 25만t)의 선단을 갖추게 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06년 다롄시의 1호 투자유치 프로젝트로 건설된 STX다롄은 대형 작업장과 4개의 선대를 갖추고 200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선산업 호황 바람을 타고 성장을 거듭하던 STX다롄은 불황 기류를 만나 2012년부터 흔들리다가 2013년 6월 파산 보호를 신청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지의 다롄시 등이 자금지원에 나섰지만, STX다롄은 2015년 3월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STX다롄은 한때 한국인 직원 700명에 현지 채용 직원과 인력 하청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중국인 2만2천여 명이 근무하는 대형 사업장이었다.
차이신은 STX다롄 관련 채권 신고액은 262억 위안(약 4조9천800억 원) 정도이며, 임금을 받지 못했던 직원들과 공급사, 중국 측 은행 등이 주 채권자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 등 STX다롄에 공동대출을 내준 국내 은행들의 자금 회수 여부가 주목된다.
헝리그룹은 1994년 천첸화와 판훙웨이 부부가 설립한 직물 기업을 토대로 정유·석유화학·폴리에스터 신소재 및 섬유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7년부터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해 올해 연 매출 7천323억 위안(약 139조9천억 원) 규모로 세계 매출 순위로는 75위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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