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효자다' 한국GM, 8년 만에 적자 탈출

한국GM이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 2014년 이후 무려 8년 동안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게 됐다.

한국GM은 6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팀장급 이상을 직원을 대상으로 2022년 재무 실적과 2023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로베르토 렘펠 사장, 브라이언 맥머레이 연구개발법인 사장,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최고위 임원이 참여했다.

한국GM의 2022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2% 늘어난 9조1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766억원,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을 달성하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마틴 CFO는 "흑자전환은 우호적인 환율, 수출 증가, 가격 강세, 반도체 가용성 확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3만7237대로 31.4%나 줄어들었지만, 수출이 22만7637대로 24.6% 늘어나며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환율이 오르며 같은 차를 수출해도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지난 2018년의 경영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고, 매년 적자 폭을 줄여 나가면서 한국 사업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의 과제는 외적 요인과 관계없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무결점 출시와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올해도 견고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