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제
일본 엔화의 가치가 역대급으로 하락 중입니다.
# 일본 엔화, 왜 이렇게 힘을 못 쓰는 거야?
일본은 최근 기준금리(0∼0.1%)를 살짝 올렸는데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올렸다고 하기도 뭐한 정도라고 해요. 이렇듯 낮은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시장에 돈이 계속 풀리다 보니, 돈의 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 외에도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미국 등 타국의 영향으로 달러 등 타 화폐 인기도가 올라가고 엔화 인기도는 내려간 점이 원인으로 꼽히죠. 달러자산에서 더 많은 이익(이자)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레 엔화 자산을 파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
최근에는 1달러당 160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수십 년 만의 최저치라고 해요. 일본 재무성 측에서는 이러한 엔저 현상을 두고, 플러스 영향도 있고 마이너스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정말이지 다양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죠.
#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1. 일본기업의 경쟁력↑ :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은, 같은 1달러를 벌더라도, 환전했을 때 더 많은 엔화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일본 회사들의 수출 성적이 좋아진다는 것. 여유가 생긴 만큼, 일본 기업들은 수출 가격을 내려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죠.
2. 일본 여행의 매력도↑ : 3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역대급 수치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작용한 건데요. 다만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이들이 야기하는 불편함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발도 심해졌다고 해요.
3. 일본 서민의 삶의 질↓ :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은, 같은 1달러짜리 제품을 사더라도 더 많은 엔화를 내야 한다는 말이에요. 수입제품,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갈수록 비싸진다는 것. 여기에 관광 지역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나며, 일본의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요.
*작년 기준, 3% 가량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어요. 40여 년 만에 나온 기록적인 수치라고.
그간 일본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리고 + 엔저 현상을 유도해왔다고 하는데요. 일본은 그동안 디플레이션의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거든요. 물가가 오르지 않고, 소득도 오르지 않고, 투자도 오르지 않고, 소비도 오르지 않는 상황이었어서, 이를 벗어나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만들고자 했던 거에요. 덤으로 수출 경쟁력을 올리고, 이렇게 번 돈으로 일본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일본은행의 발상이었죠.
최근 들어 물가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일본정부/일본은행 측의 플랜이 드디어 작동하는 건가?"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출렁이는 국제 유가 +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등의 외부적 요인이 더해지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버린 거에요. 작년 기준, 일본의 실질임금이 2.5%나 하락했을 정도거든요. 명목임금이 1.2% 오르긴 했는데, 물가가 훨씬 더 올라서 사실상 월급이 깎여버린 거죠.
이 때문에 작년 기준으로 보면 대기업 평균 월급에서도, 중소기업 평균 월급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서나가는 상황이라고. #관련 그래프
다만 올해 들어 일본 대기업 평균 임금이 5% 가량 오르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어서, 결국엔 월급 + 물가 + 금리를 모두 올리는 데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요. #관련 기사

# 엔저 현상,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아요.
1. 우리나라 기업, 크게 영향받진 않아요 :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 기업의 수출 성적이 좋아지면, 경쟁 구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에도 영향이 오는데요.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에 따르면 공급 과잉이 문제되는 철강/화학 분야의 국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대요. 다만 한국과 일본 사이의 경쟁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 경쟁하는 제품 범위도 줄어들었고 + 원화가치도 하락세에 있는지라 -> 우리나라의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 같다고.
2. 관광 비용, 더 비싸질 수 있어요 :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식당이 나타나요. 관광객에게는 비싸게 팔고, 일본인에게는 싸게 판다는 건데요. 관광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지자체 차원에서도 검토되는 것으로, 숙박세 등을 도입한 지역도 나왔다고 하죠. (다만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일본 관광비용은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고 해요. 그만큼 엔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높은 물가, 교통 혼잡, 그 외 인프라 과부하 등
3. 면세/직구해서 돈 아낄 수 있어요 : 엔저 효과로 저렴해진 일본 내 물건을 구매하는 사례가 나타나요. 한국인이 일본 직구를 이용하는 규모가 작년 한 해에만 11%나 성장했다고 하죠. 다른 나라의 제품을 일본을 거쳐 사오는 사례도 등장하는데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의 경우*, 일본에서 면세 혜택을 받아 구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하거든요. 일본 특유의 저렴한 주세를 노려, 유럽산 와인 등 해외 술을 직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관련 기사
*환율에 맞춘 가격 변동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관련 기사
4. 일본에 베팅하는 이들도 나타나요 : 엔화에 투자하거나,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요. 엔화가 오르거나, 일본 경제가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건데요. 최근 일본 주식이 크게 오르긴 했는데 동시에 엔화 가치도 크게 떨어져서, 달러화 가치 기준으로 보면 찔끔 오른 애매한 상황이라고 하죠.
더슬랭
역대급 엔저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일본 내 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데요. 이에 최근에는 일본 측에서도 환율 방어에 힘을 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외환 당국이 최근 엔화 환율 방어에만 약 81조원 가량(600억 달러)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하죠. 일본 입장에서도, 엔저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거에요.

1. 앞으로 1년 간, 비타민을 중고로 사고 팔 수 있어요.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 시범사업이 오늘(5.8)부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꼽히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 한해서, 비타민/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사고 팔 수 있게 허락한 거에요. 그간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대상이 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제한적으로나마 거래할 수 있게 된 것. #식약처 보도자료
다만 아래와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하죠.
1. 거래할 제품이 미개봉 상태여야 해요.
2. 제품명, 건강기능식품 도안 등 제품의 표시사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야 해요.
3.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해요.
4. 실온 또는 상온에서 보관해도 괜찮은 제품이어야 해요.
5. 개인별 거래(판매)가능 횟수는 연간 10회 이하, 누적 30만원 이하로 제한되어요.
6. 개인이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해외에서 주문*해서 받은 제품은 거래할 수 없어요.
*직구 or 구매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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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법률 상담 AI, 불법일까 아닐까
국내 법무법인 중 한 곳인 대륙아주에서, AI 챗봇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기초적인 법률 상담이 가능한 수준의 챗봇이라고. 다만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서 태클을 걸면서, 현재 징계 절차가 이뤄지는 상황인데요.
변협 측에서는 변호사가 아닌 이(AI)가 법률 상담으로 수익을 내서는 안 되고, 의뢰인들의 상담 정보가 학습에 무단사용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한대요. 반대로 대륙아주 측에서는 수익 없이 무료로 운영 중이고 + 변호사들이 만든 허구의 사례로 AI를 학습시킨 것이라고 반박하죠. #AI대륙아주와 상담해보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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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각을 다투는 AI VS 인간 조종사
미 공군에서 AI 기반 전투기를 1000대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보여요. 외신을 통한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실제로 작년 9월 이후, 인간이 모는 전투기와 AI가 모는 전투기 사이의 대결이 수십 번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AI가 다양한 케이스를 학습하면서, 지금은 인간 조종사를 능가하기도 한대요. #AP통신 _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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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럽이 관세 올리기 전에, 먼저 날아간 시진핑
중국의 1인자, 시진핑이 유럽을 방문했습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세르비아, 헝가리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곳에 들르는 건데요. 최근 유럽 측에서 과잉 생산* 등을 이유로 중국 제품을 제재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여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5년 만에 유럽을 찾아갔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 외에도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을 바탕으로 너무 싼 가격에 많은 양의 물건을 수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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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흔들리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매주 월-수-금.
즐거운 5분.
#지식토스트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