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앞두고…비트코인 4개월 만에 7만 달러 돌파

노지원 기자 2024. 10.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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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어섰다.

29일 암호화폐 국제거래소 코인마켓캡을 보면, 오전 11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5.21% 오른 7만1269.84달러(약 9800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네 달여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말에는 8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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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어섰다.

29일 암호화폐 국제거래소 코인마켓캡을 보면, 오전 11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5.21% 오른 7만1269.84달러(약 9800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네 달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 6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초 5만3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순께 7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비트코인은 올 한해에만 66%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단 일주일 남은 미국 대선을 꼽았다. 이어 암호화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미 대선 결과에 비춰보면 경합주에서 여론조사 수치가 초접전으로 나타날 경우, 실제 선거에서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샤이 보수’의 표심이 힘을 발휘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의 경우 트럼프 수혜 종목이라고 보는 경향이 짙은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과 달리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인 IG 그룹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사이카모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관련해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말에는 8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이번 달에만 자금이 약 31억달러어치 순유입됐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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