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웹툰 나란히 역성장…IP 확장으로 돌파구 찾는다

윤석진 기자 2026. 5.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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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경쟁 심화·대형 신작 부재에 웹툰 사업 부진
국내 웹툰 시장 성장률 4%대로 둔화…포화 우려도 제기
숏폼 애니메이션·글로벌 IP 협업으로 수익성 개선 추진


올해 초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사업이 나란히 역성장했다. 전체 웹툰 시장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된 데다 대형 신작 수급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7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260억원) 보다 4.5% 증가했다.

그러나 픽코마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속한 '스토리' 부문은 역성장했다. 스토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824억원에 그쳤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고,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 매출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내에서 '뮤직'과 '미디어'가 각각 11%, 23% 성장하는 동안 스토리 부문 홀로 후퇴한 것. 일본 만화 시장 성장 둔화와 대형 신작 부재 영향이 지속된 탓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웹툰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지 플랫폼들도 대형화됐고, 이에 따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웹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기를 지나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웹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현재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년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3780억원에서 2024년 2조2856억원으로 약 6배 성장했다.

그러나 2024년 성장률은 전년 대비 4.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웹툰 산업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지난 1분기 네이버 콘텐츠 부문 매출 역시 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개인 간 거래(C2C) 분야가 22%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사업 분류 상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엔터프라이즈, C2C와 함께 글로벌 도전 카테고리에 묶이며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는 IP(지식재산권)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이달 하순 픽코마에 숏폼 애니메이션 카테고리 '애니메'(ANIME)를 신설한다.

'애니메'는 픽코마에서 서비스 중인 일본 만화와 웹툰 IP를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 형태로 제공하는 신규 카테고리다. 일부 작품 제작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될 예정이다.

픽코마는 지난해 말 인기 IP 굿즈를 판매하는 모바일 뽑기 서비스 '픽코마쿠지'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숏폼 애니메이션 카테고리를 통해 작품 감상 방식을 영상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디즈니,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IP 협업을 본격화하며 이용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디즈니와 함께 새로운 만화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를 새로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실제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즉 수익성 개선 신호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외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