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뛰고 '힘들잖아' 女장교에 항명…월급 200만원 병사들, 반성해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월급 200만원 받는 군인들…이래도 되나?

현재 병장 기준 월 최대 205만원 수준의 혜택을 받는 병사들의 체력과 군 기강 문제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장교 출신 유튜버 A 씨의 군 복무 당시 경험담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 씨는 영상에서 과거 소대원들과 체력 단련을 하던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5㎞씩 뛰었는데 소대원들의 체력을 보니 나보다도 못 뛰는 경우가 있었다"며 "'체력 단련 시간에 나와 함께 뛰자'고 말한 뒤 몇몇 병사들과 함께 구보를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내 한 병장이 다가오더니 '소대장님, 지금 애들이 힘들어하는 거 안 보이십니까?'라고 말하더라. 너무 당황해서 '너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어?'라고 되물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다 해당 군인은 A 씨에게 "안 보이냐. 애들이 힘들어서 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구보는 3㎞ 정도만 뛰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병사들과 더 이상 언쟁하고 싶지 않았던 A 씨는 구보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너무 화가 났다. 그냥 혼자 10㎞를 더 뛰고 복귀했다"고 말했다.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에서는 군 장병들의 체력 수준과 군 기강 해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군인이 3㎞ 구보도 힘들어한다면 전투 수행 능력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병사가 소대장에게 저런 식으로 항명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저건 하극상 아닌가?"라면서 "군인들에 대한 복지가 좋아지는 것은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지휘관들은 권리가 점점 박탈되고 있고, 사병들 눈치를 보고 있다. 이게 맞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현역 군인이라고 밝힌 B 씨는 "난 일병 계급장 달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귀에 이어팟 꽂고 휴대폰 하는 사람도 봤다"며 "이 정도면 세금 낭비다. 현역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 뭐 하냐? 안에서 배우는 게 하나도 없는데 전쟁 나면 쓸모가 있겠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계속해서 "여군보다 체력이 훨씬 더 안 좋은 거냐?", "권리를 이용하는 썩어 빠진 군기", "3킬로 뛰면서 헉헉거린다고 여군 장교한테 말하는 게 안 창피하나?", "군인은 전시를 대비해 훈련을 하는 거라는 생각 자체가 없는 거냐?", "한 달에 200만원 넘게 받는 군인들 스스로 이대로가 좋은지를 반성해야 한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현재 병장은 월급 150만원과 장병내일준비적금 정부 지원금을 합쳐 월 최대 205만원 수준의 혜택을 받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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