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도 펼칠 새 없이...삽시간에 불길 번져
[앵커]
대전 공장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는 급격한 연소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탈출 행렬이 시작됐지만, 삽시간에 번진 불길과 연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공장 쪽을 비추고 있던 CCTV 화면입니다.
공장에서 조금씩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불과 1~2분 만에 여러 지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창문마다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바닥으로 뛰어내립니다.
소방 선착대가 화재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접수 4분만으로 확인됐습니다.
제대로 된 구조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추락해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만 16명에 달합니다.
[남득우 / 대전 대덕소방서장 : 워낙 많은 요구조자들이 있었고, 뛰어내리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사다리 피고…. 전면에는 화단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에어매트를 필 수가 없는 상황이라….]
급속한 연소 확대 배경에는 공장 내부 환경이 지목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절삭유와 이로 인한 기름때가 집진설비에 쌓여 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물 구조상 대피가 쉽지 않았던 점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된 체력단련실 겸 휴게공간은 건축 도면에는 없는 공간으로 확인됐습니다.
창문도 한쪽 면에만 설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돼 환기와 대피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권민호
VJ : 이건희
영상편집 : 이현수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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