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위암 사망률 전국 최고…당뇨병·치매는 경남 가장 높아

이석주 기자 2024. 10.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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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고령·제조업 중심 영향 추정부산 울산 경남의 주요 질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은 사망자 수 감소에도 주요 질환 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선 지난해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85.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85.3명)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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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 통계’
연합뉴스

- 부산 고령·제조업 중심 영향 추정


부산 울산 경남의 주요 질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위암과 간암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은 당뇨병과 치매에 의한 사망률이 모두 1위였고 울산은 심장질환 사망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자살률은 2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암 사망률…1위 경남·2위 부산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 자료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사망자 수는 2만6303명으로 전년(2만7713명)보다 1410명(5.1%)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 사망자가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2019년(-1.4%) 이후 4년 만이다.

전국 사망자(35만2511명)도 2022년보다 2만428명(5.5%) 줄었다. 역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된 데 따른 결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하지만 부산은 사망자 수 감소에도 주요 질환 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선 지난해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85.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85.3명)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거의 매년 ‘전국 1위’를 유지하다 2022년 4위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1년 만에 다시 두 계단 올라간 것이다. 지난해 암 사망률(이하 연령표준화 기준) 전국 1위는 경남(86.0명)이었다.

특히 부산은 암 중에서도 위암(8.2명)과 간암(12.0명)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특정 지역에서 특정 질환이 더 많이 발병하는 원인을 한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의 경우 가파른 인구 고령화와 제조업 중심의 산업 특성, 음주·흡연율·스트레스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일단 추정했다.

▮울산 심장질환 사망률 전국 1위

지난해 부산은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11.4명)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8대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1위다. 해당 사망률 전국 1위는 경남(14.3명), 3위는 울산(10.9명)이었다. 부울경이 1~3위를 모두 차지한 셈이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은 경남이 18.2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부산(7.5명·5위)과 울산(8.0명·4위)도 상위권에 속했다. 8대 특별·광역시만 보면 울산이 1위, 부산이 2위였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와 2위를 각각 울산(36.1명)과 부산(35.5명)이 차지했다. 경남(30.9명)도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17개 시·도 중 경남이 23.3명으로 1위, 부산이 22.2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부산의 간 질환 사망률은 9.7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자살률은 부산(23.5명)이 8대 특별·광역시 중 5위로 비교적 낮았으나 전국(22.7명)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곳 중 자살률 1위 지역은 울산(28.3명)이었다.

한편 연령표준화 기준이 아닌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지난해 전국 기준 27.3명으로 전년보다 8.5%(2.2명) 상승했다.

자살률이 올라간 것은 2021년(1.2%) 이후 2년 만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박탈감 등을 자살률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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