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초보가 ’4천만원‘이나 아껴서 집을 고친 비법..? 어머~

조회 7,2542023. 8. 29. 수정

안녕하세요. 토랑이의 데이트립입니다. 지난겨울 5주간의 반셀프 인테리어를 마치고, 알콩달콩 예쁘게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 🐰토랑부부🐯입니다. 결혼 준비와 반셀프 인테리어 관련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자취할 때부터 <오늘의집>의 오랜 팬이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게 되어 기뻐요!

꿈꾸는 인테리어 시공들을 저렴한 예산으로 하기 위해 반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했습니다. 턴키에서는 8천만 원 이상의 견적이 나왔지만 반셀프 인테리어로 총 4200만 원에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우리집엔 '온아함' 을 담고 싶었어요. 따뜻한 온(溫), 맑을 아(雅).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 온아함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이 느낌이 가장 평온하게 쉴 수 있고 또 내 자신을 단단하게 지켜줄 수 있는 온도라고 생각했거든요. 간결함과 비움의 상태에서 진정한 쉼을 가진다는 걸 깨닫고, 시선이 닿는 선들과 물건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잡은 방향성을 공간으로 구현시키는 과정이 비전공자로서 쉽진 않았지만, 하나씩 부단히 노력한 그 과정을 담아보려 합니다. 예쁘게 봐주세요ღ

도면

우리집은 햇살이 잘 들어오는 34평의 집이에요. 확장이 모두 되어있고, 3개의 방과 넓은 거실을 가지고 있어요.

거실은 테이블을 놓고 다이닝 공간으로, 안방은 오로지 휴식과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넓은 서재는 우리 부부의 작업실로 사용하다 아기방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반셀프 인테리어 준비하기

첫 번째, 디자인하기

가장 먼저, 작업할 현장의 사진과 아파트 도면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습니다. 아파트 도면을 캐드 파일로 제작한 뒤(숨고로 제작 의뢰할 수 있어요!) 스케치업 3D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 TIP 캐드, 스케치업 너무 어렵고 복잡해보인다구요?
오늘의집 3D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활용해보세요! 캐드와 스케치업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작업들을 더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하지만, 실제 치수와 조금 다를 수 있으니 공사 전에 꼭 현장 실측 후 비교해보세요.

3D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사용하려는 가전과 가구를 길이에 맞게 넣을 수 있어요. 새로 넣을 장의 크기를 정확하게 정할 수 있고, 남는 공간의 크기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또, 가벽을 세운다면 어떤 느낌인지 비교해서 결정하기도 하고, 조명을 배치했을 때 조도가 충분한지 등도 볼 수 있어서 공사 계획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두 번째, 공사 계획 세우기

디자인을 토대로 시공별로 어떤 작업을 할지 목록을 작성했어요. 그리고 나선, 시공별로 업체에 연락해서 가견적을 받았습니다. 시공별 업체는 네이버 셀인카페에서 여러 후기를 보고 찾아 계약했습니다.

저에게 네이버 셀인카페와 오늘의집이 없었다면 반셀프 인테리어는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나눠주시는 분들 덕분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좋은 사장님들을 만나 작업할 수 있었답니다. 시공별 업체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저에게 인스타 DM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세 번째, 자재 구입하기

자재라고 하면 마루, 도배, 타일, 도기, 상판, 싱크대 보드, 문 등을 말해요. 각 자재를 어느 브랜드, 어떤 제품, 어떤 색상으로 선택할지를 모두 정해야 하는데요,

논현동과 을지로에 있는 각 쇼룸들을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해보았어요. 마루, 도배, 상판, 싱크대 보드, 문의 경우 각 공정 사장님들께 제품 정보만 알려드리면 주문해서 챙겨와 주셨어요.

타일과 도기는 제가 직접 주문한 뒤 배송과 양중기사를 예약했어요. 양중이란, 배송된 자재를 작업 현장까지 옮기는 일을 말해요. 타일의 경우 전체 무게가 1톤이 넘어서 직접 옮기기엔 무리가 있으니 양중도 의뢰하는게 좋습니다.

💡 TIP 자재 정하는 꿀팁
다른 소재의 자재들이기 때문에, 다 같이 모아두었을 때 서로 색이 안 어울리거나 중구난방의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자재별로 샘플을 받아서 서로 대어보면서 톤을 맞춰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같은 화이트도 노란 화이트, 붉은 화이트, 회색빛의 화이트 조금씩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답니다.

네 번째, 입주민 공사 동의서 받기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입주민 공사동의서를 받아야 해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양식을 받아서 각 세대를 돌면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전체 세대에 직접 인사를 돌면서 양해 쪽지와 20L 쓰레기봉투 2장씩 봉투에 담아 드렸답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는 곰돌이 막대 초콜릿을 같이 주기도 했어요.

소음으로 가장 고생할 가까운 세대들에는 좀 더 큰 선물로 드리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엘레베이터에 붙인 공사안내문과 세대 별 쪽지를 공유해드려요!

현관 Before

기존 현관입니다. 누리끼리한 타일에 두꺼운 갈색 걸레받이와 신발장까지 연결된 몰딩까지! 촌스러움의 끝이었어요. 파란색의 현관문 필름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현관등도 조도가 많이 부족했어요. 선이 너무 많은 현관을 최대한 깔끔하고 간결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현관 After

새롭게 바꾼 현관이에요! 바닥은 600각 스페인산 타일로 시공했어요. 예쁜 무늬가 들어있는 따뜻한 아이보리색의 타일이에요. 사진 왼쪽의 신발장과 오른쪽의 좁은 키큰장은 몰딩이 없는 형태로 새로 제작해서 넣었어요. 그리고 타일로 걸레받이를 만들어서 통일감을 주었답니다. 훨씬 선이 사라진 느낌이죠?

중앙에 있던 현관등은 철거하고, 신발장 쪽으로 2인치 다운라이트 3개를 설치했어요. 히든센서를 천장에 넣어서 자동으로 켜고 꺼지게 설정해두었어요.

왼쪽 신발장을 열면, 슈드레서가 들어있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도 신발을 뽀송뽀송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발냄새도 한 번에 없앨 수 있어서 아주 요물이에요~

슈드레서를 넣을 수 있도록 고려해서 신발장을 제작했고, 신발장 옆 가벽을 통해서 콘센트로 새로 신설했어요. 신발장에 못 넣었다면 현관에 늘 세워두어야 했을 텐데, 안에 숨겨둘 수 있어서 좋아요.

오른쪽의 좁은 키큰장 안에는 제트 청소기를 넣었어요. 제트 청소기는 스테이션에 꽂으면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데요, 이 과정에서 먼지 냄새가 조금 나더라구요. 장에 넣었더니 문을 닫아서 냄새를 차단할 수 있어 좋아요. 청소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뒷편에 콘센트도 신설했어요:)

현관에서 쓰고 있는 실내화 걸이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우드가 주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제품이에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한 친구 집들이 갈 때 선물해주기도 했어요! 원래 실내화를 신지 않았었는데, 마루가 딱딱해서 실내화를 신기 시작했답니다(ㅠㅠ)

시선이 닿는 선과 물건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납은 되도록 붙박이장들을 활용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수납함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문을 열었을 때 물건이 잡다하게 보이는 것도 원치 않아서 조금 높은 파일함을 사용했어요. 색감도 튼튼함도 훌륭한 무인양품 제품이에요. 이후로 전 무인양품에서 수납함을 잔뜩 샀다는.. 50만 원은 쓴 것 같아요😅

거실 Before

기존 거실은 나무 몰딩으로 둘러싼 새시와 우드 마감재가 있었어요. 그리고 애매한 우물천장과 튀어나온 벽들도 있었답니다.

우드 마감재와 몰딩을 모두 철거하고 벽과 천장의 단차도 목공 작업으로 막아서 보이는 선들을 최소화하려고 했어요. 안방과 드레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는 큰 콘솔장이 있었는데요, 이 장도 모두 철거했답니다.

거실 After

새롭게 바꾼 거실의 모습이에요. 마루는 사하라 라이트로, 벽지는 디아망 모던 회벽 화이트로 시공했어요. 천장지와 벽지를 통일하고 무몰딩 도배를 하니 스튜디오 같은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소파는 시세이 클라우드 제품이에요. 패브릭 소파를 찾기 위해 수십 곳 쇼룸을 다녔는데, 시세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방수, 방염이 잘 되는 노르딕 원단을 사용하고 내장재도 탄탄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서 잘 받쳐주더라구요.

소파 반대편 벽에는 원래 삼성 더 프레임 벽걸이 TV를 설치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공사할 때 보니 조적벽인 거 있죠. 조적벽에 75인치 TV를 달기는 조금 불안하고, 그렇다고 소파의 위치를 바꾸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TV 없는 거실을 만들었답니다. 테이블을 옮겨가며 쓰임에 맞게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테이블은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이케아 식탁이에요. 26만 원밖에 하지 않아요. 정말 저렴하죠? 원래는 이사 오면서 새로 식탁을 구입하려 했는데, 아직 마음에 드는 식탁을 찾지 못했거든요.

또, 아기가 생기면 식탁의 위치나 쓰임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 일단 그냥 쓰던 걸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많이 무겁지 않아서 위치도 자유롭게 옮길 수 있어요. 같이 둔 TON 체어가 이쁨에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이건 큰 맘 먹고 구매한 FLOS 조명이에요. 달을 닮은 모습이 좋아서 직구로 한 달을 기다려 받았답니다.

퇴근하고 이 조명만 켜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진짜 힐링이에요!

선물 받아 너무 잘 쓰고 있는 프리츠한센 이케바나 화병이에요. 동네에 금손 플로리스트 분이 계셔서 화병을 들고 가면 그날의 예쁜 꽃으로 꽂아주신답니다.

꽃트럭에서 꽃을 사다가 혼자 꽂아보기도 해요.

커튼도 여러 업체를 다니며, 원단을 심사숙고해서 골랐는데요. 적당한 비침과 내츄럴한 원단이 집안의 분위기를 더 따스하게 잡아주는 것 같아요.

TV가 없는 벽에는 나중에 시네빔이나 더 프리미어 같은 프로젝터를 사용해 볼 생각이에요. 얼마 전, 이 넓은 벽 앞에서 결혼 1주년을 맞이한 기념사진을 찍었답니다.

삼각대랑 카메라를 설치해서 찍어보았는데, 꽤 그럴싸하지 않나요:) 공간부터 카메라 세팅까지, 말 그대로 셀프 사진관이 탄생했어요. 매년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남겨보려구요!

주방 Before

다음은 주방입니다. 요즘 트렌드인 대면형 주방을 하긴 어려운 구조였어요. 냉장고의 위치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답니다. 주방 레이아웃을 고민하느라 스케치업 3D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했어요.

한쪽 벽을 따라 길게 냉장고장과 수납장을 짤까 고민도 했지만, 그럼 공간이 너무 좁아질 것 같아서 줄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싱크대에 붙어있는 불필요한 장과 구조물들은 모두 철거했답니다.

주방 After

완성한 주방의 모습이에요. 전체적인 톤을 맞추고, 포근한 느낌의 화이트와 아이보리 세라믹을 사용해서 따뜻하고 맑은 느낌을 줬어요. 왼편에는 냉장고장과 오븐장, 오른편에는 ㄷ자 싱크대를 만들었습니다.

싱크대 상판은 인조 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칸스톤), 세라믹이 있는데, 저는 세라믹을 선택했어요. 또 세라믹을 상판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식탁의 옆면, 주방 벽체까지 사용해서 통일감을 줬답니다.

세라믹은 내열성도 강하고 오염에도 강해서 요리를 할 때 정말 편해요. 빨간 소스가 묻어도 안 지워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뜨거운 냄비를 냄비 받침 없이 바로 세라믹 위에 올려도 되거든요.

싱크볼은 백조 깜뽀르테 860 제품을 사용했어요. 소문대로 정말 만족해요! 물이 닿는 소리도 조용하고 물얼룩이나 스크래치도 전혀 안 생겨요. 수전은 아메리칸 스탠다드로 필터가 내장된 제품으로 골랐어요. 옆에는 삼성 정수기도 같이 설치했습니다.

오른쪽에는 아일랜드 식탁 아래에 삼성 식기세척기를 빌트인으로 넣었어요. 14인치로 구매했는데, 정말 넉넉하게 다 들어가서 편해요!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서 홈파티하는 걸 좋아하는데, 식세기가 있어서 아주 든든해요.

왼쪽에는 인덕션을 설치하고 아래에는 서랍 수납공간을 만들었어요.

서랍 하드웨어도 정해야 하더라구요..? 서랍 레일이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주방 사장님께서 블럼으로 넣어주셨는데 정말 부드럽게 열리고 살짝만 밀어도 부드럽게 닫혀요. 요리하면서 가장 자주 열고 닫는 서랍인데 블럼으로 하길 잘한 것 같아요.

2인 가구이지만, 사람들 초대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커트러리는 모두 6개씩 있답니다. 로버트웰치라는 영국 브랜드의 커트러리를 좋아해요.

큐티폴 고아 제품도 애용하고 있고, 조리도구는 트라이앵글과 행켈을 사용하고 있어요!

수저함 아래에는 비닐류와 행주 등을 보관해서 자꾸 꺼내쓰고 있답니다.

주방 벽이나 싱크대 위에 조리도구를 올리지 않는 대신에 하부장 도어 안쪽에다가 조리도구를 달아두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도마 브랜드 바우하우스인데, 여기서 이렇게 예쁜 조리도구 세트를 팔더라구요! 코팅팬을 지키기 위해서 볶을 땐 나무 조리도구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릇장안에도 자주 사용하는 접시들을 위주로 정리해두었답니다. 그릇은 광주요 백합 시리즈, 빌레로이앤보흐, 카네수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조미료는 따로 담아서 보관하고 있어요. 무인양품에서 구입한 손잡이 달린 보관함이 유리병 사이즈랑 딱 맞아서 너무 잘 쓰고 있답니다:) 처음에 세팅할 땐 이렇게 깔끔깔끔했는데..

몇 개월 지나니 사용 흔적이 가득해졌네요. 뒤에는 무인양품 1/2 투명 파일 박스로 정리했어요. 각종 조리료들과 냄비 뚜껑, 오븐 용기 등을 넣어두었어요.

갑자기 왠 사다리..? 싶으시겠지만,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동하기 위해 사다리를 놓고 상부장의 맨 윗칸까지 알차게 쓰고 있어요. 색이 너무 예쁜데 안정적이고 튼튼해서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싱크대 오른편에는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발뮤다 토스터기를 두었어요. 토스터기 덕분에 맛있는 빵을 주말 아침마다 챙겨먹고 있네요.(늘어나는 살은 덤..)

상판에 바흐만 콘센트를 설치해서 발뮤다 토스터기, 커피포트, 믹서기 같은 소형 가전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땐 저렇게 막아두면 되어서 인테리어 효과로 넘 좋아요:)

싱크대 반대편으로는 냉장고장과 오븐장이 있어요. 키친핏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넣었고, 오른편에는 광파오븐과 밥솥을 넣었어요. 조리를 할 때는 문을 열고 레일을 꺼내서 사용해요.

요즘 정말 잘 사용하고 있는 바퀜이에요. 남편도 저도 저녁을 먹고 오는 날이 많다 보니, 요리를 하지 않는 날들이 많은데 바퀜으로 식재료를 잘 진공 처리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항상 식재료를 살 때마다 다 먹지 못 할까봐 고민이었는데, 이제 마음 편하게 구입한답니다.

저의 주방에서 완성한 음식들이에요. 예쁜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집들이 음식으로는 편백찜을 정말 추천합니다! 특히 양가 어른분들이 오실 때요:) 친구들이 올 땐, 연어파피요트, 에그인헬이 인기가 좋았어요!

주방 벽에는 융스위치와 온도조절기가 설치되어있어요. 원래는 거실따로 주방따로 스위치가 있었는데, 여기에 7개의 스위치로 다 모았어요.

조명이 필요한 상황에 따라 스위치를 나눠서 계획했어요. 이 시공을 위해서 겸사겸사 가벽을 만들었는데, 정말 만족해요! 융스위치 매트화이트 색상입니다:)

안방 Before

안방은 침실 공간과 베란다, 파우더 공간이 있어요. 촌스러운 벽지를 보고 경악했던 그때가 떠오르네요.

안방 After

우선 침실 공간에는 중앙에 침대를 놓았어요. 사용하고 있던 시몬스 킹오브킹 사이즈로 가로가 180cm정도라서 각자의 숙면을 보장할 수 있답니다. 숙면이 너무나 중요해서 선택했는데, 침대는 거거익선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아요.

침구는 꼬또네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제주 감성숙소에서 처음 알게된 브랜드인데, 원단이 정말 다양해서 취향껏 고르고 제작할 수 있어요. 여름, 겨울 모두 꼬또네 제품만 사용하고 있답니다!

침대 반대편에는 삼성 더프레임 65인치 TV를 설치했어요. 평소에는 이렇게 예쁜 그림을 띄워둘 수 있어서 좋아요. 계절에 맞게 어울리는 명화로 바꾼답니다.

침대에 누워서 보기 편한 높이로 설치했어요. 거실에 설치했으면 더 예뻤겠지만,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안방에 있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만족해요:)

꼭 호텔에 온 것 같죠? 원래 남편이랑 저는 TV를 많이 안보는 편이었는데, TV를 안방에 설치했더니 정말 자주 보고 있어요. 소파보단 침대가 더 편해서 그런가 봐요ㅎㅎ 좋아하는 영화를 보다 잠드는 날도 많아졌어요.

반매립 공사를 한 게 아니라서 셋톱 박스와 공유기 등의 선들을 어떻게 감출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보통은 수납 스툴 같은 걸 놓고 가리시던데,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리빙 박스를 활용했어요!

리빙 박스에 있는 구멍으로 선을 넣고 뚜껑을 닫은 후 결혼사진으로 나머지 선을 감추었답니다!

파우더룸 공간 고민이 많았는데, 가벽을 세워서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려다, 채광을 막고 싶지 않아서 오픈된 형태로 만들었어요.

화장대를 딱 들어맞게 맞춤 제작을 할까 생각도 했는데, 원래 쓰고 있던 이케아 화장대를 가지고 왔더니 찰떡인 거에요! 수납도 잘 되어있는 화장대라 정말 잘 쓰고 있어요.

화장대에서 드라이기를 꽂을 수 있도록 화장대 높이를 고려해서 콘센트와 스위치를 만들었어요. 평소 눈여겨 봤던 앤드트레이션 플라워팟 조명을 구입해서 달았고, 예쁜 거울과 시계도 올려두었답니다.

화장대 맞은편에 있던 붙박이장은 철거하지 않고 필름작업으로 리폼을 했어요.

그리고 오영민제작소의 황동손잡이를 주문해서 달았는데, 정말 고급스러워요! 손잡이 하나가 꽤 큰 역할을 하더라구요.

베란다에는 예쁜 나무 등을 달았어요. 유행타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예쁘게 볼 수 있는 등을 찾았는데, 베란다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마음에 들어요.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 After

드레스룸에는 시스템장을 한쪽 벽에 설치했어요. 다양한 구성으로 시스템장을 구성해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벽 끝에는 에어드레서를 빌트인처럼 넣어두었답니다. 에어드레서 3구를 사용하다가 이사오면서 5구로 바꾸었는데, 확실히 대용량이 편한 것 같아요! 겨울옷들을 이용할 때 더더욱이요:)

서재 Before

마지막, 서재입니다. 서재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에 가벽과 붙박이장이 있었어요. 공간을 더 넓히기 위해 붙박이장과 가벽을 철거했답니다! 그랬더니 방이 훨씬 넓어지더라구요:)

서재 After

공간이 엄청 넓어졌죠? 서재는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공간에서 매일 밤 영상 편집과 포스팅 작성을 한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은 아주 기다란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어요ㅎㅎ

컴퓨터 책상은 두 개를 사서 붙였는데, 공간이 넓어서 쾌적하게 쓰고 있고, 이 책상 아래에 딱 들어가는 이케아 서랍을 찾아서 잡동사니들을 보관하고 있답니다.

다른 쪽에는 운동 기구와 와인 냉장고가 있어요

그리고 우리집 가정부 로봇 청소기가 있답니다. 청소도 해주고 걸레도 스스로 빨아줘서 정말 편해요! 처음엔 너무 비싸다 생각했는데, 이 청소기 덕분에 집안일이 확 줄었답니다! 진짜 강추해요!

공용 욕실 Before

기존 공용 욕실은 도기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였어요. 은색의 긴 트렌치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조도가 너무 어두웠습니다. 타일을 제외하고 모두 뜯어서 교체해주기로 했어요!

공용 욕실 After

새롭게 변신한 공용 욕실이에요:) 손님용 화장실로 사용할 계획이라, 수납공간이 필요하지 않아서 거울장 대신에 거울 조명을 설치했어요.

천장에 히든센서를 넣어서, 스위치 없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진답니다. 외출하고 들어와서 스위치를 누르고 화장실을 들어가면 스위치와 주변 벽지가 더러워지는데, 히든센서를 사용하니 깨끗하게 유지되더라구요.

현관과 동일한 스페인산 600각 타일로 시공했고, 젠다이 위에는 인조대리석이 아닌 타일로 마감했어요. 예쁜 마감을 위해 졸리컷 시공을 했습니다.

아메리칸스텐다드 수전이에요. 새로나온 모델인데, 스퀘어 모양이 고급스럽고 예뻐요.

코너에는 타일 선반을 만들었어요 여기도 졸리컷을 해주셨더라구요.

휴젠뜨 환풍기를 설치했어요. 휴젠트 환풍기는 환기 뿐만 아니라 온풍, 건조, 드라이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화장실의 물기를 빠르게 날릴 수 있고 겨울에는 온풍기로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마치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테리어를 시작하느라 밤을 지새울 때도 많았지만 남편과 든든한 한 편이 되어 이렇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잘하고 싶어 하는 이 마음을 알고 도움을 많이 주신 시공별 사장님들 덕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를 공부해 본 적도 업체에 맡겨본 적도 없었던지라, 오로지 반셀프인테리어 후기들에만 의존해서 준비했어요.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저도 이렇게 예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과 유튜브 영상들도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집들이는 영상으로도 제작해서 올려두었으니까요 유튜브 채널에도 놀러 오세요:)

아직은 흰 도화지같은 집이지만, 조금씩 취향이 묻어나고 나만의 것들이 더 많아졌을 때 또 한 번 찾아올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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