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가 달라졌다" 정우영이 6월 퓨처스에서 증명한 부활의 신호탄

LG 트윈스의 전성기 불펜을 책임졌던 정우영이 긴 침묵을 깨고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평균자책점 20.25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은퇴설까지 거론되던 그가, 2026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서서히 제구력을 회복하며 팬들의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전반기를 상위권으로 마친 LG 트윈스가 후반기 우승 레이스를 가속화하기 위해 옛 에이스의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LG는 정우영에게 1억 원의 연봉을 지급하며 그를 향한 마지막 신뢰와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조차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고, 전반기 내내 1군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하며 잊혀진 선수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우영은 포기하지 않고 2군 마운드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왔다.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도 볼넷을 남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정우영은 6월부터 달라진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삼진 1개를 꾸준히 솎아내는 것은 물론, 6월 26일 등판에서는 안타와 볼넷 없이 완벽한 이닝을 소화하며 제구가 정교해졌음을 입증했다.

단순한 기록 이상의 볼 끝과 커맨드가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현재 LG는 필승조 김진성이 지난 시즌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불펜 운용에 고민이 깊다.

마무리 손주영과 리오스가 분전하고 있지만, 타이트한 승부에서 확실하게 1이닝을 책임질 베테랑 불펜 자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1군에서 수많은 승부처를 경험해 본 정우영이 자신의 폼을 회복한다면, LG 불펜진에는 더할 나위 없는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후반기에는 신인 양우진 등 젊은 피가 1군 무대에 가세할 예정이지만, 정우영과 같은 베테랑이 복귀한다면 불펜 전체의 경험치는 크게 올라간다.

염경엽 감독의 믿음 야구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정우영이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상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우영의 반등은 단순히 한 명의 선수 복귀를 넘어, LG가 우승을 향해 달리는 데 필요한 퍼즐이 될 수 있다.

물론 단 몇 번의 호투만으로 과거의 위용을 모두 회복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이제는 은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딛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정우영의 이번 복귀 도전은 충분히 응원받을 가치가 있다.

과연 정우영이 남은 기간 제구력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잠실 마운드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LG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퓨처스리그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