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회장님차였는데" 지금은 중고 200만원대로 내려온 '단종 국산 준대형'

"왕년에 이 차 타면 어디 가서 명함 내밀었죠." 1990년대 초, 국산 준대형 세단의 자존심을 세운 기아 포텐샤 이야기다. 마쓰다 루체를 바탕으로 만든 후륜구동 고급 세단으로, 당시 정·재계 인사들이 즐겨 탔던 '회장님 차'였다.

3천만원 넘던 그 시절의 플래그십

출시 당시 V6 3.0 모델 가격이 3,130만원. 웬만한 집 한 채값에 버금가던 고가였다. 포텐샤 1호차를 정치 거물이 탔다는 일화가 남을 만큼 상징성이 컸다.

후륜구동에 V6, 그때는 귀했다

1994년 최고급 트림 '프레지던트'에는 V형 6기통 3.0L 가솔린이 얹혔고, 직렬 4기통 2.0L도 함께 운영됐다. 1997년 뉴 포텐샤로 부분변경되며 2.0 DOHC와 V6 2.5로 라인업이 재편됐다. 후륜구동 고급 세단이 흔치 않던 시절, 묵직한 승차감으로 사랑받았다.

지금은 중고 200만원대의 반전

2002년 단종된 뒤 세월이 흘러, 현재 중고 시세는 100만~30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한때 부의 상징이던 차가 지금은 클래식카 마니아들의 손을 타는 존재가 됐다. 상태 좋은 매물은 오히려 희소가치로 다시 주목받는다.

새 차의 화려함은 없지만, 국산 대형차의 한 시대를 증언하는 모델이다. 클래식 감성과 후륜 세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 중고 시세·제원은 시기와 매물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매 전 실차·정비 이력 확인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