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여행, 고베
동서양의 문화가 만난 항구의 도시
항구의 도시 고베는 오사카와 만 하나를 사이에 둔 일본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다. 북적이는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공원과 산과 바다, 현대 건축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 이색적인 차이나타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마을 중 하나인 아리마 온천, 최상급 소고기 고베규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다채로운 간사이 여행의 필수 코스다.
메리켄 파크
고베 개항 120주년을 기념해 간척지에 조성한 공원으로 널찍한 공원 부지에 고베의 상징물인 108m 높이의 포트타워가 자리한다. 아쉽게도 현재 포트타워는 개보수 공사로 인해 구조물이 가려져 있는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엔탈 호텔과 인공섬 포트아일랜드,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모자이크 건물이 어우러진 야경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메리켄파크에서 가장 있기 있는 포토스팟은 ‘BE KOBE’ 조형물. 밤낮 할 것 없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는데, 그도 그럴 것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오리엔탈 호텔과 고베 항구가 어우러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바다를 바라보는 스타벅스 매장을 들러보자. 항구에서 뷰가 가장 좋은 전망 포인트에 자리하고 있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
기타노 이진칸
일본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고베는 과거 외국인들의 유입이 활발한 도시였다. 그로 인해 외국인이 무리 지어 거주하던 거리가 기타노 이진칸이다. 개항 이후 항구 인근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기타노초 주변으로 거주지를 확장하면서 외국인 거리가 조성됐다. 당시에는 200채가 넘는 건물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30채 정도 남아있다. 외국인이지만 일반인들이 거주하던 공간답게 아기자기함이 특징.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미국, 오스트리아 등의 나라를 테마로 한 건물들이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내부를 공개하는 건물도 부쩍 늘었다. 단, 입장료를 받으니 참고하자.
기타노 이진칸은 언덕을 따라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산책하듯 걷기 좋다. 거리를 걷다 보면 빈티지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초록색 버스를 만날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이니 걷는 게 힘들고, 유명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보고 싶다면 이용해 보자. 고베 관광지 18곳을 65분간 운행하며 1일 승차권은 700엔이다.
홈페이지 kobeijink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