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참패 직후 감독 잘랐다” 인터밀란이 선택한 충격의 후임
시몬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0-5 대패라는 참혹한 결과 앞에 물러나야 했다. 팬들은 허탈했고, 구단은 단 하루 만에 후임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감독 자리에 오르며 팬들은 경악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트레블 레전드’ 크리스티안 키부. 선수 시절 무결점 수비수로 활약하며 인테르의 영광을 함께했던 그는, 이제 지휘봉을 들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개편을 주도하게 됐다. 경험 부족, 전술 검증 미비 등의 논란 속에서도 구단은 키부를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인자기 경질… 팬들의 분노와 냉소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5라는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상대 에이스 음바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고, 후반전은 아예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직후 인자기 감독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이를 즉각 수락했다. SNS에는 “역대급 참사”, “인자기, 이 정도면 배신”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레전드의 귀환’… 키부 카드의 속내
크리스티안 키부는 2010년 인터 밀란 트레블 주역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은퇴 후에는 유소년 코치로 지도력을 다졌고, 최근엔 세리에 B 소속 파르마에서 강등 위기를 막으며 감독 자질을 입증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 경험은 거의 없는 상태다. 구단은 그럼에도 “구단 철학을 이해하고, 드레싱룸 장악력이 뛰어나다”며 그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클럽월드컵이 첫 시험대
키부 감독이 부임 후 처음 치르게 될 대회는 클럽월드컵이다. 인터 밀란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우라와 레즈, 멕시코 몬테레이,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와 맞붙는다.
팬들의 시선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돼 있다. “단 1승만 거둬도 의미가 있다”는 긍정론과 “결국은 키부도 희생양 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대대적 혁신 신호탄
인터 밀란의 이번 감독 교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다. 구단은 유소년 육성, 전력 분석 시스템, 선수단 재편성까지 포함한 ‘장기 개편안’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키부 감독은 단순한 대체자가 아닌 구단 리빌딩의 중심으로 발탁된 셈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키부와 함께 팀의 미래까지 설계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가 일회성이 아님을 강조했다.
“모두가 비웃었지만…” 키부의 도전
키부는 부임 인터뷰에서 “모두가 내 선택을 우려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누구도 내 열정과 준비를 의심할 수는 없다”며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과연 팬들의 의심과 외부의 비난을 뚫고, 그는 새로운 인테르의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정답은 그라운드 위에서만 확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