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열었더니 같은 가게 주르륵…"헷갈려요" 불만에 앱 바꾼다

/사진제공=배민

배달의민족이 같은 가게의 중복 노출을 없애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하는 방식의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을 진행한다.

31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2개의 탭으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배달 탭 하나로 통합하고, 같은 가게의 반복적 노출을 없애는 방식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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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이름 같으면 한 가게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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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BI/사진제공=배민

먼저 이번 개편을 통해 한 가게의 중복 노출을 없앤다.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는 하나의 가게로 통합된다.

기존에는 이름과 주소가 같아도 배민배달(OD), 가게배달(MP) 등 업주가 이용하는 배달 방식 상품에 따라 나뉘어 중복으로 노출, 고객 혼선을 유발했다. 업주 역시 배민 배달, 가게배달을 모두 이용하려면 앱 내에 두 개 이상의 가게를 설정하고 관리를 따로 해야 했다.

앞으로는 고객이 한 가게를 선택하면 상세 화면에서 배달 방식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다. 상세 화면 페이지에 배달방식(알뜰배달, 한집배달, 가게배달)을 포함한 가게 정보가 모두 표기되도록 바꾼다.

업주는 가게 및 메뉴 정보 설정, 리뷰 대응, 정산 등 모든 관리 행위를 중복 수행할 필요 없이 하나의 가게 정보만 관리하면 된다. 또 가게배달, 배민배달에서 각각 쌓아온 리뷰, 별점 등이 통합돼 가게 매력도 역시 상승할 전망이다.

중복 노출이 방지되면서 더 많은 가게들이 노출 기회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게 통합 개편은 3월 7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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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가게배달 탭은 음식배달 하나로 통합…'깃발꽂기' 순차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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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의견/사진제공=배민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두 개의 탭으로 나뉘어 있던 가게 정보는 음식배달 탭으로 통합된다.

고객 접근 경로를 일원화해 편의성을 증진한다는 취지다. 음식배달 탭 내의 가게 노출순서는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배달방식과 관계없이 주문 수, 재주문율, 배달예상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렬된다.

업주 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했던 이른바 '깃발꽂기', 울트라콜도 지역별 순차 종료한다. 울트라콜은 정해진 고정 비용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해당 지역 고객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깃발을 많이 꽂은 특정 가게가 중복 노출돼 과도한 경쟁을 유발했다.

주문량에 관계없이 고정 비용을 부담하는데 경쟁 가게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업주들도 깃발꽂기 경쟁에 나서왔다. 이에 그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업주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음식배달 탭 통합과 울트라콜 종료는 올해 4월1일부터 경북 구미, 대구 달서구,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된다.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 업주에게 별도 안내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