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겪은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자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왔고 그것이 작가의 의무이자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나의 필요에 의해서 썼다."
위수정(49) 소설가는 제49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산북스는 27일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위 작가의 단편소설 '눈과 돌멩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어 젊은 작가 주목
우수상에는 김혜진 등 5명
“암투병 끝 자살로 생 마감
산자와 죽은 자 소통 그려”

글·사진=신재우 기자
“독자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왔고 그것이 작가의 의무이자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나의 필요에 의해서 썼다.”
위수정(49) 소설가는 제49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산북스는 27일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위 작가의 단편소설 ‘눈과 돌멩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웹진을 포함한 국내 주요 문예지에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발표된 약 200편의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상작 ‘눈과 돌멩이’는 암 투병 끝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수진의 유골을 들고 일본으로 떠나는 유미와 재한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위 작가는 수상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가까운 누군가를 잃은 상실의 경험이 있는 분들, 여전히 애도 중인 분들, 독서를 통해서 낯선 어딘가로 여행 가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해 “서사만으로는 요약할 수 없는 기미와 이미지들이 폭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풍경처럼 곳곳에서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못한다”고 평했다. 그는 “설경 속 고도로 정교하게 감추어진 삶의 모호함이야말로 이 작품의 백미이자 대상 선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본심 심사위원인 신수정 문학평론가 역시 “죽은 자가 산 자의 여행을 기획하고, 산 자가 죽은 자와의 약속을 기꺼이 수행한다”며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오히려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지는 생사관이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
위 작가는 2017년 불혹의 나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무덤이 조금씩’이 당선되며 뒤늦게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의 세계’와 ‘우리에게 없는 밤’을 통해 안온해 보이는 삶의 이면과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러한 성취는 2022년 김유정작가상, 2024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상문학상은 지난해 문학사상에서 운영사를 다산북스로 옮긴 이후, 올해도 ‘젊은 작가’에 주목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1977년 작가 이상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지난해 등단 4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예소연 작가에 이어, 올해 위 작가 역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우수상에는 김혜진, 성혜령, 이민진, 정이현, 함윤이 등 5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 작가에게 5000만 원, 우수상 수상 작가에게는 500만 원씩 수여한다.
신재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도강 급매 던지는 다주택자… “규제탓 외곽부터 찬물”
- 아내는 “살고 싶다” 했는데 “지쳤다”…남편 요청에 조력 사망, 제도 논란 확산
- 李대통령 “통닭 사줄께” 하자 “피자 사주세요”…캄보디아 73명 압송 TF 깜짝 방문
- [속보]트럼프 “관세 15%서 25%로…한국 국회 무역합의 어겼다”
- [속보]이준석 “박근혜 출연료 비싸, 정치적 비용…대구 공천 영향력?”
- 국무총리 부탁도 ‘단칼 거절?’…김어준 “내가 알아서 하겠다”
- 20년전 이해찬과 설전 홍준표 “반대 진영이었지만 참 똑똑한 분” 애도
- “떡볶이로 계몽” 멸공떡볶이 출시후…“재료 중국산” 지적에 내놓은 해명
- 진중권 “탄핵 朴이 탄핵 尹 놓지 못한 장동혁 만나 악수한 게 단식 결론인가?”
- 최태원 “지금까진 서곡일뿐…하이닉스 2000조 시총이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