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모니터] 네오티스,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유치…신공장 증설

/사진= 네오티스 제공

코스닥 상장사 네오티스가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18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신규 공장 증설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다층 PCB 시장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로봇 사업까지 성장 축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헤지펀드 Weiss Asset Management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신규 공장 증설에 투입되며, 일부는 텅스텐 등 핵심 원재료 선매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전환사채(CB)가 아닌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구조화됐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투자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4.7% 수준이다.

네오티스는 최근 급증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공장 신축을 결정했다. 기존 안성 공장 인근 부지에 증설을 추진하며,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설비 구축과 함께 주요 고객사 인증 절차도 병행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설 배경에는 AI 반도체용 PCB 시장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대덕전자, 심텍, 이수페타시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고객사들의 공급 확대 요청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기존 부분 증설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2000년 설립된 네오티스는 국내 유일의 마이크로비트 전문 제조기업이다. PCB용 초정밀 드릴 비트 국산화를 주도하며 성장해왔으며, 최근 AI 반도체 시장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가속기와 네트워크용 고다층 PCB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계식 드릴 가공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50층 수준의 고다층 기판은 레이저 홀 가공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계식 드릴 홀 공정이 필수적이다. 네오티스의 ‘롱플루트(Longflute)’ 드릴 비트는 이 공정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된다.

특히 회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DLC 나노코팅 기술 기반 ‘K1’ 모델은 극소구경 영역에서 높은 가공 정밀도와 내구성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가공 형상 설계와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AI 가속기, FC-BGA, FC-CSP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UNION Tool, 중국 JINZHOU, 대만 TOPPOINT 등이 경쟁사로 꼽힌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네오티스는 자체 나노코팅 기술과 초정밀 가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마이크로비트 시장 점유율 1위(약 38%)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마이크로비트를 독자 개발·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빠른 납기 대응과 기술 지원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네오티스는 기존 마이크로비트 사업을 넘어 자동차 전장 및 로보틱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Nidec, Bosch, Mitsuba, Brose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협력하며 선루프 모터 샤프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전기차 확대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흐름에 맞춰 스마트 액추에이터 사업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밀 샤프트 가공 기술과 모터 제어 기술을 결합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로드맵도 구체화하고 있다.

권상훈 네오티스 대표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로부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만큼, 2027년 하반기 신규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마이크로비트 공급 확대와 미래 신사업 준비를 동시에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오티스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약 38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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