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영웅" 식당에서 쓰러진 남성 구하러 '릴레이 심폐소생술'

"일상 속의 영웅" 식당에서 쓰러진 남성 구하러 '릴레이 심폐소생술'

사진=나남뉴스

식당에서 밥을 먹던 도중 쓰러진 남성이 손님들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지난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영월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손님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식당 CCTV에는 다급했던 긴급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당 남성은 밥을 먹다가 갑자기 행동을 멈추더니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쓰러졌다. 이에 식당 직원들은 황급히 달려와 응급처치 방법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손님은 곧바로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여전히 호흡 곤란과 고통을 호소했다.

천만다행으로 옆방에서는 때마침 여성 간호사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비명소리를 듣자마자 식사를 곧바로 멈추고 곧장 달려왔다. 여성들은 손님을 바닥에 눕히고 능숙하게 심폐소생술부터 시작하였다.

쓰러진 남성의 동료는 그사이 119에 긴급 구조를 신고하였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긴박하게 소방서 상황실의 지시를 받으며 손님의 상태를 살폈다.

기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심폐소생술을 하던 간호사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그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다른 손님이 바통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응급조치를 취했다. 식당 안 손님들은 모두 남성의 쓰러진 현장을 걱정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식당에 있었던 손님 모두 쓰러진 남성 걱정하며 발 동동

사진=MBC뉴스

특히 쓰러진 남성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가 솔선수범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여성은 주변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이찬영 씨였다.

이 씨는 "그분 얼굴을 보니 청색증이 오면서 눈동자가 돌아가 있었다. 숨소리를 들어보니 숨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 가슴부터 압박했다"라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옆에 있던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노력 덕분에 남성이 쓰러진 순간부터 심폐소생술을 마무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분 40초였다. 다행히 남성은 서서히 혈색이 돌아오면서 구급대가 도착하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다.

함께 식사를 하다가 긴급한 상황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던 직장 동료는 "뉴스에서만 보던 상황을 실제로 겪으니까 정말 많이 당황했다. 그런데도 식당에 계셨던 다른 손님들이 도움을 많이 주시더라. 일상 속의 영웅은 항상 있는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대신 전했다.

한편 식당 직원이 실시했던 하임리히법은 식당에서 음식이 기도에 걸린 긴급 환자에게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하임리히법은 흉부를 압박하여 기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법 중 하나이다.

지난달에도 경의중앙선의 경기도 남양주 덕소역에 위치한 분식 매장에서 80대 할아버지가 어묵을 먹다가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역에서 근무하던 역무원들은 이에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여 목에 걸렸던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들 역무원은 할아버지가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응급조치를 시행하였으며, 이에 건강에 별다른 이상 없이 귀가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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