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까지 150km...'무인기 누가 보냈나' 전문가 의견은 [Y녹취록]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렇다면 무인기가 도대체 어떻게 날아가서 거기서 전단을 뿌리고 왔는지에 대해서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거리로 보면 왕복으로는 300km 정도가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걸 어느 쪽에서 보냈는지가 물음표가 붙거든요. 민간은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일단 아주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북한이 2014년에 무인기를 대한민국 영토 내로 보내기 시작해서 문제가 계속됐었죠. 그 무인기가 비행한 거리가 최소 500km 이상으로 보여요. 그런데 그 무인기는 중국제 민수형 무인기였습니다.
◇앵커> 군용도 아니고.
◆양욱> 민수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자신들이 직접 보냈다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그런 것을 보냈던 것이고요. 마찬가지로 예를 들어서 파주 임진각에서 보냈다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뒤일 수도 있어요. 우리가 예상을 전혀 못 하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인천일 수도 있고 김포일 수도 있고 그런 데서 가는 것도 직선으로 안 갔을 겁니다, 아마. 제 생각이라면 해안 쪽을 돌아서 갔을 거예요. 그러면 실제 왕복 거리는 400km가 넘겠죠. 그런 식으로 해서 보통 비행을 했을 텐데, 이거 그러면 만들 수가 있느냐. 충분히 민간에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미 그러한 성능의 무인기를 민간 회사들이 만들어서 중국의 경우이기는 하지만요. 부품 사서 여기서 똑같이 만들어도 그만인 것이고요. 국가 정보기관이라든지 만약에 이런 데서 북한을 이렇게 속일 의도로 보냈다면 차라리 그런 것을 그냥 그대로, 중국제를 어디서 구하거나 카피를 해서 그냥 보내면 될 일이지, 저렇게 번거롭게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서 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 맥락에서 이것은 기존 군이라든가 이런 것과 관련 있지 않다라고 일단은 저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삐라의 형태를 봤을 때도, 그러니까 북한이 수거해서 보낸 삐라의 형태로 봤을 때도 이것은 기존의 대북전단을 보낸 단체가 보낸 것은 또 아니구라고 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왜 그러냐 하면 기존 대북전단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제한된 안에다가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빽빽하게 글자들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사이즈도 굉장히 작고, 왜냐하면 퍼져야 되니까. 그런데 저걸 보고 있으면 이게 퍼트리는 데 있어서 그닥 노하우가 있는 곳은 아니구나. 일단 묶음 통으로 해서 떨구면 저게 중간에 내려오면서 뭔가 폭탄처럼 비산이 돼서 중간에 뿌려지면 모를까 통으로 통째로 떨궜다는 것은 투하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다지 그렇게 전문성은 없어 보이거든요. 그렇기도 하고 일단 삐라의 형태도 완전히 다르고. 지금 종이 재질도 보고 있으면 기존 대북전단에서 활용하는 그런 굉장히 얇고 방수성능을 어느 정도 갖춘 그런 재질로는 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간 기존에 보내던 단체에서 한 행동은 아니겠구나라는 것을 예측할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이건 지금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마는 군도 아니고 그리고 어떤 대북단체도 아니라면 그럼 어디서 보냈을까요?
◆양욱> 글쎄요. 일단 제가 말씀드릴 것은 기본적으로는 민간에서 충분히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기술은 충분하다. 그다음에 의도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의 행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을 답답해했던 분들이 직접 보낼 수도 있지도 않겠느냐. 과거 사례를 보면 북쪽 지역으로 이렇게 소형 무인기를 침투시켜서 촬영을 하고 온 그런 민간인의 사례 같은 것들도 방송에서 소개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개인이 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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