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변동성 딛고 반등한 코스피…매크로 불확실성 뚫고 반도체 랠리 이어갈까

김동현 기자 2026. 5. 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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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가·금리·파업 악재 속 7000선 초반까지 밀려
이번주 PCE·한은 금통위 분수령…7200~8500 밴드 예상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딛고 반등 계기를 마련한 코스피가 이번 주 매크로 불확실성을 뚫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장의 시선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하는 가운데, 오는 28일 발표되는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단기 방향성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5일 7493.18에서 22일 7847.71로 354.53포인트(4.73%) 상승했다.

증시는 지난 15일 장중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첫 8000선을 찍은 후 급락세로 돌아서 20일에는 7053.84까지 밀려 7000선 마저 위태로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금리와 유가 부담이 자리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지표가 높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지우는 것은 물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000선 돌파 이후 차익 실현과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치며 빠르게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성과급 재원과 분배 기준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다만 노사가 20일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7200~8500선을 제시했다.

이번 주 증시 핵심 변수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미국 4월 PCE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 3.3%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우려를 키웠지만, 증권가는 주거비 통계 왜곡 영향이 컸던 만큼 PCE에서는 물가 부담이 추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된다.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 체제 첫 회의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성장률·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결국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업·유가·금리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관심은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의 견고함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 81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910억달러를 제시했다. 총마진율 역시 75%를 유지하며 수익성 우려를 불식했다.

이러한 효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AI 인프라 핵심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7일 삼성전자 등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국내 최초로 동시 상장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관련 상품 출시가 기존 레버리지 ETF 수급과 맞물리며 종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