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재점검] 흑자전환 노리는 뷰노…'딥카스' FDA 인증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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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상장을 준비하던 기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진 상장철회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VC들의 투자 회수에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진단합니다.

/그래픽=박진화 기자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뷰노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상장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손실 폭을 꾸준히 줄였다. 이런 가운데 경영 효율화를 꾀하며 해외 진출을 강화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꾀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용 효율화·수익성 개선…손실폭 축소

뷰노의 흑자전환 가능성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5% 줄어든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뷰노는 10개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기 매출 역시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3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뷰노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목표로 제시한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근접했다”며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에는 뷰노의 대표 솔루션인 VUNO Med-DeepCARS(딥카스)가 있다. 딥카스는 일반병동 환자의 ‘24시간 심정지 발생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경고하는 AI 기반 솔루션으로 2022년 국내 의료AI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전국 약 5만 병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데모를 포함하면 약 6만5000 병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모가 웃돈 주가…FI 회수 마무리 국면

뷰노는 2021년 2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는 2만1000원이었으나 이후 주가가 최저 5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3년 주가는 6만9000원대까지 치솟으며 등락을 반복했고, 현재는 2만2700원으로 공모가를 소폭 웃돌고 있다.

상장 후 4년이 지난 만큼,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의 회수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녹십자홀딩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투자자들은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구간에서 상당 부분 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1년간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주가 부양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업계에서는 딥카스의 미국 FDA 인허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딥카스는 이미 유럽 CE MDR 인증과 영국 UKCA 인증을 받았지만 아직 미국 FDA 승인 절차는 남아 있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의 임상 데이터를 FDA에 제출해 현재 미국 법인 주도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4분기 안에는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승인이 완료되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해져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뷰노는 딥카스 외에도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등 주요 솔루션이 각각 2023년 10월, 2024년 11월 FDA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넓혀왔다. 여기에 딥카스까지 FDA 인증을 확보하면 뷰노의 해외 매출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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