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한국 내 동결자금 70억 달러 곧 풀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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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구금됐던 미국인 부자(父子)가 풀려나면서 한국 등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도 해제될 것이라는 이란 관영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가 운영하는 누르뉴스는 2일 이와 관련해 미국과 죄수교환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으며, 가까운 장래에 한국 내 동결자금에 대한 접근권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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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구금됐던 미국인 부자(父子)가 풀려나면서 한국 등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금도 해제될 것이라는 이란 관영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바퀘르 나마지가 해외에서 의료적 치료를 받기 위해 이란을 떠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바퀘르 나마지(86)와 아들 시아마크 나마지(51)가 풀려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가 운영하는 누르뉴스는 2일 이와 관련해 미국과 죄수교환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으며, 가까운 장래에 한국 내 동결자금에 대한 접근권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에는 현재 70억달러(약 10조870억원)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석유 판매대금 계좌가 동결된 것으로,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란 핵협상에 정통한 외교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 교환이 서방에 보내는 호의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리는 유엔, 카타르, 스위스가 이번 협정을 중재했으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하고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미국인 수감자가 풀려나고, 이란의 해외자금 동결 해제가 이뤄지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핵합의 복원 회담도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 조사를 받다가 사망하면서 2주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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