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북한 파병 증거 충분…전쟁 개입하면 모두가 위험"
러시아에 북한군이 파병됐단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함정이 북한 병력을 이송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부터, 군 보급품 설문지엔 한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확전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 공세는 더욱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 둘레와 키 등 여름용 군복을 위한 북한식 신체 치수를 묻습니다.
북한을 뜻하는 '조선' 등 러시아어가 한글로 번역돼 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추정되는 설문지입니다.
북한군 추정 병사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보급품을 받는 영상에 이어 한글 설문지까지 공개된 겁니다.
[넘어가지 말라. 나오라, 야! 나오라는데…]
앞서 지난 18일 우리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위성사진 중, 러시아 함정이 청진항에서 북한 병력을 이송하는 모습의 사진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면서도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 노엘 바로/프랑스 외무장관 : 매우 심각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전쟁이 새로운 단계, 더 격화되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특히나 확전이 부담스러운 미국 정부는 신중한 반응입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지금으로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조사할 것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분명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북한 파병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국제 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전쟁에 더 개입하면 모두에게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향인 크리비리흐 곳곳에 미사일 공습에 나섰고, 우크라이나도 수도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무인기를 날려보내며 타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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