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꾸 잊고 사람 이름이 입안에서만 맴돈다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이 탓이려니 넘기시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겁습니다.
뇌는 몸에서 지방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이라, 어떤 지방과 어떤 항산화 성분이 들어오는지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줌 정도의 작은 습관이 쌓이면 차이가 난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상비해 두기 좋은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잣
비싸다는 생각에 손이 잘 안 가지만 뇌를 생각하면 값을 합니다. 잣에는 좋은 지방과 함께 신경 전달에 쓰이는 미네랄이 넉넉해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를 돕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열량이 높아 많이 드시면 체중이 늘기 쉬우니 하루 열 알 안팎으로 정해 두십시오. 산패하면 쓴맛이 나니 밀폐해 냉장 보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죽에 갈아 넣거나 나물에 뿌려 드셔도 좋습니다. 냉장고에 늘 보이는 자리에 두시면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혼자 드시기 번거로우시면 한 번에 손질해 나누어 두시는 편이 편합니다.

브로콜리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는 정도로만 쓰시기에는 아까운 채소입니다. 브로콜리에는 뇌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눌러 주는 성분과 혈관을 지키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로 가는 혈관이 깨끗해야 기억력도 버틴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오래 삶으면 성분이 물에 빠져나가므로 30초만 데치거나 살짝 쪄서 드십시오. 줄기도 버리지 마시고 껍질만 벗겨 썰어 드시면 단맛이 납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몰아서 드시기보다 적은 양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편이 몸에는 훨씬 이롭습니다.

참치
통조림으로만 아시지만 뇌에는 반가운 생선입니다. 참치에는 뇌 조직을 이루는 지방이 풍부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돕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조림을 쓰실 때는 기름에 담긴 것보다 물에 담긴 것을 고르시고, 기름은 체에 밭쳐 덜어 내십시오. 큰 생선이라 중금속이 걱정되실 수 있으니 하루 한 캔을 넘기지 마시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로 나누어 드시기를 권합니다. 장을 보실 때 성분 표시를 한 번만 들여다보시면 고르는 눈이 금방 생깁니다. 평소 드시던 양에서 절반만 줄여 보셔도 몸이 보내는 신호가 달라집니다.

기억력은 한 번에 좋아지지 않지만 한 번에 나빠지지도 않습니다. 매일 조금씩 좋은 지방과 항산화 성분을 넣어 주시는 일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잣 한 줌, 브로콜리 한 접시, 참치 한 토막을 번갈아 올려 보십시오.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는 일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거나 익숙한 길을 헷갈리는 일이 생기셨다면 음식으로 미루지 마시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