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조절한 이스라엘 "보복 목표 달성했다"… 이란은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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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으나, 보복 수위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란 언론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고 공격받은 장소를 모호하게 보도했다"며 "이는 일어나는 일을 축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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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응 권리" 언급하며 가자 휴전 거론…확전 피할 우회로 제공
26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으나, 보복 수위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도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당장 맞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간접 시사하면서 확전 우려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에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완료했고 그 목표는 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격한 대가를 치렀다. 이란 정권이 새로운 확전을 시작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IDF가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이라고 명명한 이번 작전에는 드론과 전투기 100대 이상이 동원됐다. IDF는 세 차례에 걸쳐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후제스탄, 일람 등 3개 지방에 있는 미사일 제조 시설, 방공 포대 등 군 시설 20곳을 공격했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이란군의 방공시스템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침략에 대응할 권리를 갖는다"며 "억압받는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외신은 이란이 당장 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란의 입장을 두고 "추가 확전을 피할 수 있는 우회로를 제공한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란 언론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고 공격받은 장소를 모호하게 보도했다"며 "이는 일어나는 일을 축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스라엘도 이란과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 보복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석유 시설 공격까지 검토했으나 결국 군사시설로 공격 대상을 좁혔다.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압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물로 공격을 제한하고 인구 밀집 지역은 공격하지 않았다"며 "이는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라는 미국의 조언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이란에도 대응을 자제하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사전에 미국에 공격 계획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미국 관료들은 공격 최소 6시간 전 계획을 통보받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의해왔으나 이번 공습 과정에서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유세를 위해 찾은 미시간주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 지지의 중요성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단호한 입장이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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