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너머 전하는 경남 사진·무용의 매력
경남지역 예술단체들이 최근 중국과 미국 등 해외 무대를 잇따라 찾아 경남 사진과 무용의 매력을 알려 눈길을 끈다.
◇중국 시안 찾은 진주 사진작가들=진주시의 자매도시 중국 시안에서 한·중 양국 지역 사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교류전이 열리고 있다.
제35회 한·중 국제사진 교류전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중국 시안시 초청으로 시안시 토문문화궁에서 펼쳐지고 있다.
시안시 웨이양구 촬영작가협회와 산서성 여자촬영작가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이하 진주사협)이 주관하는 행사다.
양 협회가 예술 사진으로 교류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으로, 올해로 사진 교류 협정 28주년을 맞았다. 민간 차원의 교류에 이어 지자체 간, 즉 진주시와 중국 시안시간 자매 결연도 지난 2016년 체결된 바 있다.
양 협회는 1996년부터 활발하게 국제 교류 전시회를 열고 방문·교류를 이어왔지만, 국제적 관계와 코로나19 등으로 한동안 인적 교류를 중단해야 했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기틀을 재정립하고 진주문화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으면서 다시금 직접 바다 건너 사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전시에 참여한 진주사협 대표 작가 6명은 작품과 한국 사진 촬영 기법, 발전 방향, 사진 문화 발전을 설명하는 한편 진주 문화도 현지에 알렸다.
김종근 진주사협 지부장은 “지난 14년 동안 인적 교류 없이 사진만 전시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직접 만나 예술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두 도시가 사진 예술의 세계를 넓혀 국제사진 교류전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춤 축제 초청 훈댄스 컴퍼니=창원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현대무용단 훈댄스컴퍼니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덤보 댄스 페스티벌(DUMBO DANCE FESTIVAL)’에서 최근 공연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덤보 댄스 페스티벌은 올해 23주년을 맞이하는 현대 무용 축제다. 올해는 전세계에서 선별된 60개의 무용 단체와 총 455명의 출연자가 참가했다.
훈댄스컴퍼니는 뉴욕의 마크 모리스 댄스 센터에서 지난달 29·30일 양일간 무대에 올라 ‘세 여인’을 공연했다.
‘세 여인’은 훈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창원대 무용학과 김태훈 교수 이번 신작으로, 세 여인의 일생이라는 소재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높은 완성도로 8개의 단체가 진출하는 최종 결선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박수를 받앗다.
한편 훈댄스컴퍼니는 창원대 졸업생들을 기반으로 꾸려진 무용단으로, 국내외를 무대로 창의적인 순수 예술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은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4 경남 문화예술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 일환으로 열렸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경남 #문화 #중국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