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 계속 금 가는 유리창에 뿔난 차주들 결국엔…

계속 금이 가는 앞유리 때문에 랜드로버 디펜더 차주들이 뿔났다.

미국 랜드로버 디펜더 소유주들은 앞유리가 결함 때문에 금이 가기 쉽고, 이로 인해 수리 비용이 많이 든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디펜더 차주 3명은 앞유리에 금이 가거나 깨짐을 겪은 사람들로, 한 차주는 구매 후 4년 만에 앞유리를 5번이나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JLR이 2019년부터 앞유리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있는 랜드로버 디펜더 모델은 2020~2022년형으로, 소유자들은 재규어 랜드로버를 법정에 세웠다. 자동차 제조사가 갑자기 깨지거나 사소한 충격에도 부서지는 앞유리를 장착한 차량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차주들은 해당 모델이 ‘견고한 오프로더’를 표방하지만, 유리창은 작은 돌조차 견디지 못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지역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는 여러 차량 소유자가 앞유리 결함에 대해 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NHTSA)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세 명의 원고 중 한 명인 스티븐 세이버는 2020년형 디펜더를 2020년 9월에 인도받았고, 2022년 3월에 작은 돌에 맞아 앞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이버가 랜드로버 회사에 연락해 교체를 요청했을 때, 그들은 당시 교체용 앞유리를 구할 수 없다고 했다.

소송에서는 딜러가 앞유리를 교체하는 데 한 달 이상 걸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이버의 불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3년 7월, 새로운 앞유리가 깨져서 세이버는 2,100달러(약 290만 원) 이상을 들여 유리를 또 교체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세번째 앞유리가 깨져서 2,471달러(약 340만 원)를 들여 또 교체해야 했다.

또 다른 원고인 크리스 로빈슨은 운이 더 나쁜 경우다. 지난 4년간 그의 디펜더는 앞유리를 다섯 번이나 갈아야 했다.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도록 마케팅된 오프로드 차량인데, 포장된 차도에서조차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소송에서 원고들은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사용한 윈드실드가 불량 재료로 만들어졌거나, 디펜더 자체의 구조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가 이와 같은 결함을 이미 알고 있지만, 보증에 따라 수리 또는 교체를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원고들은 “앞유리 결함은 운전자, 승객, 보행자에게 극심한 안전 위험을 초래한다. 자연스럽게 깨지거나 금이 가는 앞유리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며, 유리가 떨어지면 운전자, 승객, 보행자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보상과 함께 변호사 비용, 법원 비용, 배심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