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에 나타나는 현상 3가지, 서울 닮아 가는 김포

“이게 얼마 만이야~” 서울 부동산시장이 달라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3주 주간 전국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3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8%로 17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으며 특히 0.28% 변동률은 2018년 9월 둘째 주 변동률(0.26%) 이후 5년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도심지역인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일대 주요 아파트들이 상승거래를 기록하고 있어 바닥을 다지고 있던 시장이 반등에 나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3차 아파트 구35평형이 44억5,000만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종전 최고가는 23년 5월에 기록한 37억원 이었으니 1년 새 7억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구 34평형)도 지난 6월 40억원에 거래돼 지난 1~2년 전보다 2억원 안팎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으며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등 각 지역 주요 아파트들의 상승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등 수도권 주변지역으로의 확산도 시간문제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시장을 보니…반등장에 꼭 나타난다는 현상 ‘3가지’

서울 아파트 시장은 반등장에 보이는 3가지 현상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매매가격 상승, 전세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입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 중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히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플러스 변동률(0.12%)을 기록한 후 12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매매가격 지수의 경우 올해 1분기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4월부터는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선행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매매가격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인데요. 지금의 서울 부동산시장을 보면 지난 1년에 걸쳐 상승 중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파트 매매거래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5,182건으로 2021년 8월(5,054건) 이후 33개월 만에 5,000건을 넘어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을 시작으로 도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시장이 하반기에도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 후 2026년엔 급감합니다. 결국 신규공급 감소, 전세강세 등이 이어지면서 매매시장 역시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이웃동네 김포시, “서울 닮아 간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면서 경기, 인천 등의 인접 지역으로 ‘확산’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이웃 도시 가운데 대표적인 곳인 김포시 아파트 시장의 최근 일련의 변화들이 서울과 닮아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김포시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흐름을 보면 지난해 7월 보합(0.00%)을 기록한 후 11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 중이며 이기간 매매가격지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변동률을 반복하는 등의 혼조를 보이다가 4월 이후로는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 거래 역시 증가해 지난 4월에는 601건이 거래 돼 지난 2021년 9월(627건) 이후 31개월 만에 600건 이상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매매가격지수, 전세가격지수, 아파트매매거래 등 반등장에서 나타나는 3가지 현상들이 서울을 닮아 김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입주 ‘찔끔’ 김포… 반등에 힘이 실린다

현재 김포 아파트 시장은 서울만큼 상승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반등에 힘이 더 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입주물량이 급감해 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김포시에 예정된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696가구며 지난 3월 고촌읍 고촌양우내안애 399가구, 6월 고촌읍 고촌센트럴자이 1,287가구까지 상반기에 입주를 마쳤습니다.

지난 10년(2014년~2023년)간 김포시에서 연평균 6,540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25년과 2026년 사이에는 추가로 입주할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집계 돼 공급가뭄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또한 서울과 닮아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이 꼽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주요 원인 중 하나 역시 공급(입주) 감소입니다.

실제로 서울의 최근 10년(2014년~2023년) 연평균 입주물량은 3만4,835가구며 올 해(2만3,830가구)와 내년(2만5,067가구) 모두 평년보다 입주물량이 적기 때문에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재개발, 도시개발, 지하철 연장 호재 이어지는 김포시

여러 개발 호재들도 김포시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먼저 김포한강2 콘팩트시티는 양촌읍, 장기동, 마산동, 운영동 일원 약 7,331천㎡(2,212천평)에 조성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공공주택, 신산업 관련 업무시설, 공공청사, 공원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일원에 조성 중인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영상산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생활, 주거, 문화 등의 복합도시로 일산 킨텍스, 상업DMC 등과 연결되는 영상산업 트라이앵글을 이룰 전망입니다.

재개발, 도시개발사업 추진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변동 일대에서는 북변3구역(시공: 우미건설), 북변4구역(시공: 한양), 북변5구역(시공: 롯데건설, 현대건설, 동부건설)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으로 이중 북변4구역은 총 3,058가구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개발 사업으로 북변동 북변2구역, 사우동 사우4구역, 풍무동 풍무구역, 감정동 감정4지구, 걸포동 걸포4지구, 사우동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역교통체계도 더욱 촘촘해 집니다. 올해 말에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 사업의 예타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인천시와 노선안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만 지하철 5호선 연장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북변·걸포지역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대단지 분양 앞둬

이처럼 서울 부동산시장과 닮아 가는 김포에서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대단지가 분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한양이 수자인 아파트로 짓는 김포 북변동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인데요. 총 3,058가구 규모의 대 단지며 이중 2,116가구가 일반분양 분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변동 일대로는 재개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인근 걸포동 걸포지구는 완성단계에 있어 이번에 개발되는 북변재개발 사업들을 포함하면 북변·걸포지역 일대로 약 1만4,0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신 주거타운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단지 앞에 둔 초역세권 이며 특히 걸포북변역은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이 연결될 예정이라 더블역세권으로 바뀌게 됩니다. 약 1만여평 규모의 북변공원을 품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김포초교, 홈플러스, 김포우리병원 등의 편리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에는 한양의 역대 수자인 중 최고 수준의 상품설계가 도입됩니다. 고급화 단지에 주로 들어선다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며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그린스페이스 솔루션팀이 참여해 차별화됩니다. 또한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총 46개소에 달하는 커뮤니티 시설들은 김포지역 최대 수준의 커뮤니티로 꼽힐 전망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김포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서울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서울지역 상승세가 지금처럼 이어지면 김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라면서 “개발, 교통 호재를 갖춘 북변·걸포지역은 접근성이 오히려 한강신도시보다 좋은 편이라 새 아파트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