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연평 등 서해5도 20일부터 여객선 야간 운항 허용

오는 20일부터 인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의 여객선 야간 운항이 허용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서해5도의 여객선 야간운항 금지를 일부 완화하는 개정된 ‘서북도서 선박 운항 규정’을 20일자로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선박은 안보·안전상을 이유로 일몰 30분 후부터 일출 30분 전까지 야간 운행이 금지됐다.
왕복 8시간이 걸리는 인천~백령 항로의 경우 오전에 안개 등으로 출항이 지연되면 복귀 시간은 야간 운항에 해당돼 여객선이 결항됐다. 이 때문에 섬 주민과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해군 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천해양경찰서, 인천시, 옹진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서북도서 선박 운항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장기간 통제될 경우 서해5도에서 인천으로 출항하는 여객선에 한해 일출 3시간 전부터 일몰 3시간 후까지 야간 운항이 허용되는 것이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는 오전 7~9시, 낮 12~13시, 인천~연평 항로는 오전 8시, 오후 1시 등 낮 시간대만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일부터는 오후에도 여객선 출항이 가능진 것이다.
이와 함께 야간 운항, 기상악화, 항법장비 작동 불량 등 선박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 또는 예상되는 경우에 여객선은 철저하게 안전속력을 준수하도록 하는 의무조항도 추가됐다.
김용태 인천지방해수청장은 “이번 야간운항 금지를 완화하는 규제 합리화를 통해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확대됐다”며 “선박의 안전속력 준수 등 해상 안전대책을 병행해 국민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일 오전 7시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서북도서 여객선 운항제한 규제 완화’ 축하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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