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피해서 유괴범이 된 ‘훈남’...“내 하얼빈 장첸이야”

윤계상은 그룹 god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스타다. god는 1999년 1월 13일 ‘챕터 원(Chapter 1)’으로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곡 ‘어머님께’를 비롯해 ‘길’, ‘촛불하나’, ‘거짓말’, ‘하늘색 풍선’ 등 히트곡을 내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NA 제공

그러던 중 윤계상은 돌연 2004년 배우로 전향했다. 하지만 2014년 다시 god 멤버로 합류해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멤버들과 함께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윤계상은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최근에도 god로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행복한 연말을 보냈다. 

god로 정점을 찍은 그는 배우로서는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를 시작으로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지만, 그의 인생을 바꿀 작품이 나타났다. 바로 ‘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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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개봉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윤계상은 긴 장발이 매력적인 악역 장첸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시한폭탄 같은 존재감은 숨 막히는 압도감을 선사, 긴장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또한 “니 내 누군지 아니?”. “혼자야 혼자 왔어?”라는 명대사는 수없이 많은 패러디가 생성되기도 했고,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런 윤계상이 ‘유괴의 날’을 통해 또 한 번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극 중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김명준은 긴 머리에 타고난 괴력, 그리고 아무렇게나 놔둔 것 같은 수염이 확실히 ‘범죄도시’의 장첸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최로희를 지켜주겠다는 자신의 다짐처럼, 언제나 최로희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진정한 어른으로 존재하며 보는 이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며 여느 유괴범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장첸이 웃긴 역 하네’라고 하더라”

윤계상은 당시 ‘유괴의 날’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말을 남겼다. 그는 “개명할까 보다”라는 너스레까지 떨 정도였다. 이는 윤계상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력이 빛을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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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윤계상이 열연을 펼친 ‘유괴의 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종횡무진 활약했던 윤계상은 이제 영화관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영화 ‘god’s MASTERPIECE the Movie‘(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로 오는 13일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를 찾는다. 이날 여덟 차례에 걸쳐 직접 팬들과 만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