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초토화” 서울 불바다 만든다던 북한 ‘이것’ 현실 처참했다?

러시아 전선에 등장한 북한제 자주포, 연이어 격파되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북한제 자주포들이 잇따라 파괴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Defense Express에 따르면 10월 1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운용 중인 북한제 자주포 4문을 파괴했으며, 이는 과거 한국을 위협하던 ‘주체포’로 확인되었다.

주체포는 오랫동안 북한의 대표적인 장사정포로 불리며 ‘서울 불바다’라는 협박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는 잇따라 격파되며 그 실체가 과대평가되었음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최소 120문 이상의 자주포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실질적 전과를 거뒀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서울 불바다’ 공포를 낳았던 장사정포

북한은 1970년대 후반부터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화력 자산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대표적인 무기가 바로 ‘곡산포’로, 170mm 포탄을 사용하고 15m에 달하는 긴 포신을 통해 최대 60km에 이르는 사거리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서울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곡산포는 한때 남한 사회에 상당한 공포심을 심어줬다.

당시 한국은 자체 개발한 KH-179 견인포와 미국의 M109을 기반으로 한 K55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었으나, 사거리 면에서 곡산포보다 뒤처졌다. 이 때문에 1980년대까지 북한의 장사정포는 남한의 수도권을 직접 위협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여겨졌다.

곡산포를 대체한 주체포의 등장

이후 북한은 1980년대 중반 새로운 자주포인 ‘주체포’를 개발하며 곡산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주체포는 소련의 2S7 ‘피온’ 자주포를 모방해 만들어졌으며, 곡산포와 동일한 170mm 포탄을 사용하면서 사거리 연장탄 기준 최대 60km 내외의 사거리를 확보했다. 북한은 이 무기를 대대적으로 생산해 군단급 포병부대에 배치했고, 곡산포를 순차적으로 대체했다. 특히 주체포는 북한이 ‘주체 기술’로 완성했다고 선전하면서 체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무기로도 활용되었다. 그러나 실전 데이터나 검증된 성능 자료는 거의 공개되지 않아 실제 전투력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졌다.

러시아로 지원된 주체포의 참담한 실체

2024년 들어 북한은 러시아에 노후화된 주체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총 120문의 주체포를 지원받았으며, 이 중 다수가 동부 전선에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전에서의 성과는 처참하다. 포신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조준 정밀도가 낮아 장거리 사격 시 명중률이 극도로 떨어진다. 또한 전자식 사격 통제 장치가 없어 포병이 수동 계산으로 사격 좌표를 조정해야 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 실제 전선에서 포착된 영상에서는 포병들이 목표 좌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연속 사격 중 포신 과열로 폭발하는 사례도 확인되었다.

드러난 기술 격차와 자주포의 한계

북한의 자주포들은 한때 남한 사회를 위협했던 ‘공포의 상징’이었지만, 현대 전장에서는 구식 무기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재장전 속도와 연속 사격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주체포는 분당 2발 정도가 한계이며, 포탄 반입과 장전이 대부분 수동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한국의 K9 자주포는 자동장전 시스템을 갖춰 분당 6~8발의 급속 사격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오픈탑(Open-top)’ 구조다. 포탑 상부가 개방된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포병이 외부 공격에 직접 노출된다. 이는 드론이나 소형 포탄에도 취약하게 만드는 치명적 약점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자주포들은 장사정포로서의 위협력은 상징에 불과하며, 실제 전투에서는 낙후된 기술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