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길, 이런 곳은 처음이죠?"... 여름철 배롱나무 감상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

배롱나무 비밀 명소
출처 : 울진군 (88국도)

봄에는 벚꽃이 가장 인기를 끌고, 가을에는 단풍이 가장 인기를 끌며, 겨울에는 동백꽃이 가장 인기가 많은 꽃이 된다. 여름에 가장 인기 많은 꽃으로는 아마 수국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수국은 6월부터 개화하여 한여름에는 점차 낙화하여 아쉽게도 길게 만나볼 수 있는 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8월에 인기가 많은 여름 꽃은 무엇일까.

최근 SNS에서는 배롱나무 명소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8월에 만개하는 배롱나무는 선명한 붉은 빛이 화사하여, 그 자체만으로 좋은 포토존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출처 : 울진군 (88국도)

올해 배롱나무는 SNS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 아름다운 여름 날의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마치, 봄에 벚꽃 아래서 인증샷을 찍는 모습과 비슷한 풍경이다.

그렇다면, 올해 배롱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명소로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울진 도화동산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에 위치한 도화동산은 대규모 배롱나무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으나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배롱나무 명소이다.

출처 : 울진군

도화(道花)동산은 2000년 4월 12일에 강원도에서 시작해 울진군까지 번진 산불을 진화하면서 울진을 지켜내기 위해 애썼던 군민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하여 경상북도의 꽃인 배롱나무가 식재된 배롱나무 군락지다.

경관 조성을 위하여 배롱나무가 5000여 본 가까이 조림되기도 하였던 도화동산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울진의 자랑스러운 배롱나무 명소였다.

그러나 도화동산은 2022년 3월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겪으면서 일부 배롱나무들이 훼손되는 사태를 맞이하였으나 2023년 이듬해에 약 6000주의 배롱나무가 식재되어 복구 과정을 거치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울진에 배롱나무가 가득 피어났다.산에서 몇 번이고 다시 꽃을 피우며, 화재를 막기 위해 노력했던 군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배롱나무를 감상하고 싶다면 울진군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함양군 학사루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학사루길 4에 위치한 학사루는 고운 최치원의 누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롱나무 경관을 내려다보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출처 : 함양군

학사루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관아에 속해 있던 건물의 일부였다. 군수였던 최치원은 자주 올라 마을을 조망해보았다고 한다.

현재 학사루 앞에는 조선 시대와는 다른 현대식 건물이 들어와 있으나 여름이면 배롱나무가 피어나 학사루의 경관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학사루는 배롱나무 뿐만 아니라 느티나무로도 유명한데, 조선시대 김종직이 함양 현감이었을 당시 식재한 느티나무가 현재는 수령 10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함양군에서는 남계서원, 상림공원 등 아름다운 배롱나무 명소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으니 함께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