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새로운 전기 SUV, 7X가 호주 시장 가격을 공개하며 국내 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800V 고전압 플랫폼, 100kWh 배터리, 현대 싼타페급 차체를 갖추고도 실구매가는 4,000만 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 모델 Y를 겨냥한 가격과 사양 구성은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00V 기반 SEA 플랫폼 탑재

지커 7X는 길리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갖춰 충전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100kWh NCM 배터리는 WLTP 기준 최대 61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충전 성능도 뛰어나, 고속 충전 시 약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싼타페급 차체, 고출력 전기 모터

차체 크기는 전장 4,787mm, 전폭 1,930mm, 휠베이스 2,900mm로, 현대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덕분에 실내 공간은 중형 SUV에 걸맞은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후륜구동 모델은 421마력, 사륜구동 고성능 모델은 639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3.8초면 도달할 수 있다.
실내 구성도 고급 전기차 수준

실내에는 16인치 미니 LED 디스플레이, 36인치 증강현실 HUD, 터치로 작동되는 전동 도어 등 고급 사양이 아낌없이 적용됐다.
터치 기반의 조작계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며,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과 연결성 기능도 빠짐없이 담겨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국산차 위협

호주에서의 판매가는 후륜구동 모델이 약 5,240만 원, 사륜구동 모델은 6,600만 원 수준이다.
만약 국내에서도 이 가격이 유지되고 정부 보조금이 적용된다면, 7X의 실구매가는 4,000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보다 저렴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지형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