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B·LGU+의 IPTV 강화책 'AI'
통신사들이 인터넷(IP)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 환경(UI∙UX)을 개선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이용자들을 TV 앞으로 모으고 있다.
KT는 최근 AI 기반 IPTV 사용자 환경인 '미디어포털'을 출시했다. 미디어포털은 IPTV 첫 화면에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보여주는 AI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음성 키워드 검색 기능을 도입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주문형 비디오(VOD), 채널, 앱, 음악 중 원하는 서비스를 한번에 찾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가수 그룹 '아이브'를 찾아달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유튜브 영상, 지니뮤직 서비스를 모두 검색하는 식이다.
KT에 따르면 2022년10월 미디어포털을 출시 1년 뒤에 AI가 적용된 최신형 셋톱박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기존 셋톱박스 보다 약 2배 높아졌다. 이는 VOD와 OTT를 이용한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 기록을 집계한 결과다.
SK브로드밴드(SKB)는 IPTV 서비스 Btv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Btv를 내놓았다. AI Btv는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이 적용됐다. IPTV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해 성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다.
SKB는 향후 IPTV에 SK텔레콤(SKT)의 AI 서비스 '에이닷(A.)'을 적용할 계획이다. 에이닷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가 적용되는 등 AI개인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IPTV와 결합하면 개인 맞춤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AI 기술인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익시 음성챗봇' 등의 기능을 갖췄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이번에 선보인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과 편리한 음성검색 등 고객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지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