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탱크데이’ 스벅 불매운동 해외까지 번졌다

조태훈 기자 2026. 5.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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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캐나다·독일 등
세계 45개 도시 동포들 참여
5·18광주세계연대 규탄 성명
"왜곡 엄벌·헌법수록 촉구"
지난해 10월 5·18 광주국립묘역을 참배한 5·18광주세계연대 해외동포들. /5·18광주세계연대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둘러싼 불매운동 움직임이 해외 한인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5·18광주세계연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해외에서도 5·18 역사를 왜곡한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필리핀,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이어온 해외 동포 네트워크다. 올해도 5·18 46주년을 맞아 전 세계 주요 도시 45곳 안팎에서 현지 기념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스타벅스 불매 동참과 함께 5·18민주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엄벌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도 5·18민주정신이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해외 연대 성명에는 공동대표와 지역대표, 국가·도시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뉴저지, 워싱턴DC, 시카고, 애틀랜타,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베를린,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등 각국 도시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후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홍보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문구가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무력 진압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권력의 은폐성 해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광주에서는 공공기관과 학교, 금융권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상품권과 경품 사용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멤버십 해지와 앱 삭제, 카드 잔액 환불을 인증하는 이른바 '탈벅' 움직임이 확산하는 등 불매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광일 5·18광주세계연대 사무총장은 "올해 5·18 기념식을 마친 해외 동포들이 스타벅스 논란에 분노해 성명에 함께했다"며 "국내 시민단체와 5·18 관련 단체들이 불매운동에 나선 것을 보고 해외에서도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해외에도 매장이 많은 만큼 해외 한인들에게도 불매 참여의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에서 5·18 기념식을 이어온 동포들이 하나로 연대해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