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7적' 포스터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민주 "법적대응 검토"

박상훈 2023. 3. 17. 0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수박7적' 포스터를 제작하고 유포한 인물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허위 비방 게시물의 제작 및 유포자에게 해당 인터넷 게시물을 즉시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계속하여 허위 비방 게시물이 발견될 경우 제작자 및 유포자에 대해 형사고발, 게시중단요청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가 보이고 있다. 2023.03.1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수박7적’ 포스터를 제작하고 유포한 인물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허위 비방 게시물의 제작 및 유포자에게 해당 인터넷 게시물을 즉시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계속하여 허위 비방 게시물이 발견될 경우 제작자 및 유포자에 대해 형사고발, 게시중단요청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위는 이어 “최근 ‘국민의힘과 내통’, ‘국짐첩자’와 같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민주당 소속 의원 및 인사들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정체불명의 인터넷 게시물들이 다수 발견됐다”며 “이는 민주당의 근간을 훼손해 당의 공신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행위다. 위와 같은 허위사실은 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수박7적’ 포스터의 제작·유포자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박7적 포스터에 문 전 대통령도 들어가 있는 건 결코 우리 당 지지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이런 건 당의 화합을 깰 수 있는 심각한 부분이고 한편으로는 불순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수박7적 포스터는 지난달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은어다. 겉은 민주당이어도 속은 다르다는 뜻이다.

수박7적 포스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강병원·김종민·윤영찬·이상민·이원욱 의원의 얼굴과 지역구, 휴대전화, 업무용 번호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명계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행위가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보수 진영 지지층의 이간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해당 포스터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간질에 유효한 명단이 나돌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난하는 이미지까지 봤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당의 주축인데 적으로 규정하다니 말이 되나”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대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제압하는 방법이 이간질”이라면서 “우리 지지자가 아닌 사람이 변복해서 공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