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음식물쓰레기 ‘칩’ 폐지… 스티커 납부필증 전면 도입
60L 신규 규격 추가로 선택 폭 확대… 기존 칩은 소진 시까지 사용 가능

경산시가 음식물쓰레기 배출 방식을 기존 '칩' 방식에서 '스티커' 형식의 납부필증으로 전격 교체한다.
시는 31일, 그간 사용해 온 칩 방식 납부필증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스티커 방식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전용 용기의 칩꽂이 불량 문제와 칩의 불법 유통 사례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새롭게 도입되는 스티커 납부필증은 음식물쓰레기 전용 용기 손잡이 등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수거원이 수거 과정에서 스티커를 제거하면 일부가 훼손되는 구조로 제작돼 재사용이 불가능하며, 고도화된 위조 방지 기능이 적용됐다.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3L는 분홍색, 5L는 노랑색, 20L는 파랑색, 60L(신설)는 보라색, 120L는 초록색으로 용기 규격별로 스티커 색상을 차별화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시는 대용량 배출자의 편의를 위해 기존 규격 외에 60L(가격 2400원) 규격을 새롭게 추가해 용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나머지 규격의 가격은 기존 칩 가격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배출 방식 변경은 관리 효율성뿐만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기존 플라스틱 칩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자원을 줄임으로써 탄소 중립 실천에도 기여한다는 분석이다.
김수희 경산시 자원순환과장은 "스티커 납부필증 도입으로 제작 원가를 절감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됐다"며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도 일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산시는 제도 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경과 규정을 두기로 했다. 이미 구입해 보유 중인 기존 칩 형태의 납부필증은 기간 제한 없이 소진 시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이 시민들의 배출 편의를 높이고 투명한 쓰레기 수거 행정을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