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준비할 때가 왔네요"... 가을여행으로 떠나야 할 최고의 장소 3곳
가을의 꽃, 단풍여행지 소개
붉게 타오르며 / 하루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을처럼 / 진정한 아름다움은 / 소멸의 순간 빛을 발하는가
한승수 시인의 ‘단풍이 물드는 이유’를 읊으면 꽃처럼 붉게 물든 단풍잎이 적적하게 흩날리는 풍경이 떠오른다.
한편 봄과 여름 동안 변함없이 푸르던 녹빛이 붉게 물드는 신비로운 경관을 곧 볼 수 있다. 한 달 후가 기대되는 ‘숨은 단풍여행지’를 소개한다.
메타세쿼이아가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휴양림과 도심 속 은행나무 명소, 탁 트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제방 등 전국 곳곳에 자리한 장소로 골고루 선정했으니, 오는 10월에 잊지 말고 방문해 보자.
대전광역시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에 위치한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1991년 5월 장태산 자락에 ‘임창봉’ 선생이 조성한 민간 최초의 사유림이다.
‘대전 8경’에 속한 이곳은 현재 녹음 짙은 초록이 가득하지만, 약 한 달 후에는 붉은 물이 든 메타세쿼이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아찔한 출렁다리를 건너며 눈앞에 펼쳐질 단풍뷰를 상상해 보자. 분명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일 것이다.
또 이곳에는 노란 물결을 자아내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밤나무, 잣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등 고유 수종과 외래 수종이 다채롭게 식재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 외에도 발을 자극해 피로를 풀 수 있는 건강지압로 및 등산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교과서 식물원,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생태연못 등이 자리해 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무장애 공간이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덧붙여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042-270-7885로 문의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
“성균관 안에 온 뜰을 차지하고 구름같이 솟아 퍼진 커다란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한말 우리 겨레의 설움을 보았을 뿐 아니라 임진왜란도 겪고 좀 더 젊어서는 국태민안한 시절, 나라의 준총이 청운의 뜻을 품고 명륜당에 모여 글 읽던 것을 본 기억도 가진 나무다.”
단풍물이 든 메타세쿼이아숲을 감상하며 출렁다리를 건넜다면, 이번에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 수도권으로 떠나보자.
서울 종로구 명륜3가에 위치한 ‘성균관 명륜당’ 앞뜰에는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마주 서있다.
천연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들은 높이 약 21m, 가슴높이 줄기 둘레 7.3m의 규모를 지녀 자태만으로도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봄과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압도될 만큼 아름다운 노란빛을 선사해 인근 시민들도 찾는다고 한다.
수도권 시민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단풍명소이니, 오는 10월 잊지 말고 방문해 보자.
담양군 관방제림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에 위치한 ‘관방제림’은 담양읍 동정자 마을부터 대전면 강의리 전반에 걸쳐 자리한 제방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약 2km 구간에 울창한 숲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해당 숲 일원을 포함해 관방제림이라고 통틀어 칭하는데, 4만 9228㎡의 면적에 300~400년 수령의 나무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1991년 11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한 달 후 단풍물이 들면 오색찬란한 색감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0월, 여름에는 피서지로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사철 내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관방제림으로 떠나보자.
관방제림은 연중무휴 무료로 방문 가능하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061-380-2812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