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모서리 집의 대변신, 종암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조회 5,4582025. 2. 18.
도시는 사람과 건축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분주한 경제활동을 하는, 살아 있는 생물과도 같다. 특히,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도시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계속 진화하고 촘촘한 그리드 같은 사회적 규범 속에서 나름 질서 있게 진화한다. 종암동 2층 건물의 예전 상태는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도 심각하게 벗어난 상태로 환갑을 맞이하고 있었다. 건축면적 중 약 30㎡가 도로를 침범한 상태였고, 자연적으로 무너질 위기의 연와조 건물은 누가 봐도 폐가 수준의 험한 몰골을 갖고 있었다.

진행 이형우 기자│글 자료 노현상 대표(㈜유니브원) | 사진 ㈜유니브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성북구 종암동
용도 1종 근린생활시설, 2종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골구조
건축면적 104.32㎡(31.61평)
연면적 248.70㎡(75.36평)
1층 104.32㎡(31.61평)
2층 95.38㎡(28.90평)
3층 49.00㎡(14.85평)
설계기간 2022년 8월~10월
시공기간 2023년 1월~2024년 10월
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blog.naver.com/univone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패널
외벽 -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1층), 실크벽지(2~3층)
바닥 - 시멘트 미장마감(1층), 데코타일 LX 600x600x3(2층),
구정마루/프라하 골든티크(3층)
내단열 경질우레탄폼
창호 영림 프라임샤시
도어 영림
위생기구 대림
주방가구 퍼시스원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재건축은 용적률 손실이 있어 도로를 침범한 약 30㎡를 잘라내고 구조진단 및 설계를 통한 구조 보강의 대수선과 뒤쪽 여유 공간 및 1개 층을 증축해 3층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건축주는 비정상적 상태의 건축을 사회와 화합하는 정상적인 상태로 환원하는 결정을 내렸다. 까다로운 행정과 최고 수준의 건축 난이도를 해결해야 해서 건축은 착공 22개월 만에 완성됐다.
대수선과 증축을 통해 빛 담은 모서리 집으로 재탄생한 주택 외관
빛 담은 모서리 집
동서고금을 통틀어 빛이 들지 않은 곳에 지어진 집은 없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삶의 근본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빛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빛으로부터 물리적인 에너지와 생명력을 얻은 건축은 우리에게 밝고 건강한 삶을 선물로 이어준다. 집은 자연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따라가는 겸손한 구조물일 때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시선으로 존중받는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따뜻하고 설레는 선물처럼 집이 품안으로 들어왔다.
동네 초입의 모퉁이에 위치한 건물의 장점을 살려 세 방향에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구조로 설계했다. 사실 이것은 의도적이기보다는 지형의 형태를 따른 것으로 지형과 건축 설계의 자연스런 매칭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한 직선 구조와 비례감이 돋보이는 형태로 미니멀하고 단순한 기능성을 강조했다. 외장재는 ‘라임스톤 마돈나 베이지’를 사용해 내구성도 무리 없고 차분하고 부드러우며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네 모퉁이에 위치한 건물의 장점을 살려 세 방향에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구조로 설계했다.
기존 2개 층은 근생시설로 대수선
1층은 주요 구조부를 제외하고 쇼윈도우를 배치해 상업공간으로서 무리 없게 했고, 개방감과 시각적 접근성을 강화해 자연스럽게 고객 유입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2층은 사옥의 사무공간으로, 프라이버시와 채광을 동시에 고려했다. 개방성을 위해 앞뒤로 큰 창문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상업공간인 1층은 쇼윈도우를 배치해 개방감과 시각적 접근성을 강화했고, 사무공간인 2층은 프라이버시와 채광을 고려했다.
증축한 3층에 다락방 갖춘 주거공간 신설
3층은 증축 공간이며, 다락방을 갖춘 주거공간이다. 3층은 건축 디자인을 위해 단순한 박스 형태를 벗어나 바이어스 컷Bias-Cut 디자인으로 제안했다. 바이어스 컷 디자인은 무료한 사각 형태나 단순한 형태를 사선을 이용해 시각적 긴장감을 유발함으로써 신선한 자극이 되게 하는 기법이다. 그러나 이 디자인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형강 보강공사는 물먹는 하마처럼 시간을 잡아먹는 원인 중 하나가 돼 공기 단축에 실패한 아픔도 있다. 베란다가 넓어 야외 테이블을 연출하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새로 증축해 주거공간으로 마련한 3층의 현관
3층 주거공간에서 남동쪽으로 난 두 개의 큰 창은 바이어스 컷으로 인해 자연스레 형성됐다. 아파트의 2bay 같은 느낌이다.
크림 베이지 톤으로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주방
자유분방한 느낌의 모던한 욕실
3층의 주거시설은 형태와 기능에 충실했다. 남동쪽으로 난 두 개의 큰 창은 바이어스 컷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아파트의 2bay 같은 느낌이다. 다락으로 가는 계단은 공간감을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했으며 주방은 크림 베이지 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줬다.
다락으로 가는 계단은 공간감을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간결하게 처리했으며, 다락 또한 군더더기 없는 널찍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3층 베란다
깔끔한 직선 구조와 비례감이 돋보이는 건물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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