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아후를 만나다
하와이 제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자 하와이 여행의 핵심지인 오아후. 와이키키 해변부터 호놀룰루 지역, 노스 쇼어 등 하와이의 주요 여행지가 모여 있어 하와이 여행은 사실상 오아후 여행이라 해도 무방하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화려한 도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다.
와이키키 비치
하와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명소. 원주민어로 ‘분출하는 물’이라는 뜻이며 서쪽의 카하나모쿠 해변에서 시작해 동쪽의 카이마나 비치까지 이어진 약 3km의 해안선을 일컫는다. 과거 하와이 왕의 휴양지였던 만큼 경치가 아름다워 긴 초승달 모양의 비치를 따라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또한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차로 3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바다는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한 데다 365일 물 온도도 따뜻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실제 와이키키 비치를 찾아가면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부터 평온하게 수영을 즐기는 노인, 서핑과 패들 보트를 즐기는 젊은 층 등 다양한 세대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비치의 길이가 긴 만큼 여러 개의 해변으로 나뉘어 있는데, 보통 ‘~호텔 앞 비치’라 부른다. 가장 북적이는 해변은 더 로열 하와이안 호텔과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까지 이어진 센트럴 와이키키 해변이며, 여유롭게 해변 산책과 선셋을 감상하기 좋은 해변은 쿠히오 비치다.
다이아몬드 헤드
와이키키 비치가 있는 호놀룰루 지역에서는 어디서든 웅장한 자태의 다이아몬드 헤드를 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높이 232m의 화산으로 바닷물에 의해 침식된 절벽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와이키키 비치와 함께 하와이의 상징적인 명소로 꼽힌다. 트레킹 코스가 잘 갖춰져 있고 4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으니 한 번쯤 다녀올 만하다. 정상 직전에 비좁은 계단과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시내가 한눈에 펼쳐져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일정에 여유가 없다면 다이아몬드 헤드 절벽 바로 밑에 자리한 다이아몬드 헤드 전망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도로 옆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뒤로는 수려한 다이아몬드 헤드의 풍광이, 앞으로는 아담한 비치 파크가 펼쳐진다.
3483 Diamond Head Rd, Honolulu
06:00~18:00
$5(3세 이하 무료)
이올라니 궁전
미국에 현존하는 유일한 궁전으로 하와이 왕조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다. 하와이 칼라카우아 왕이 서구의 대도시를 모티브로 1882년 건립했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피렌체 양식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일반 피렌체 양식과 달리 ‘아메리칸 플로렌틴American Florentine’ 디자인이 더해져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다. 1893년 하와이 왕조가 무너지기 전까지 최후의 왕인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이 생활했던 곳으로 당시 사용했던 응접실, 서재, 식당 등 내부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하와이의 역사는 물론 독특한 하와이 왕궁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명소 중 하나다. 내부를 둘러보려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며 온라인 또는 궁전 내 기념품 숍에서 신청할 수 있다.
364 South King St., Honolulu
09:00~16:00(월·일요일, 공휴일 휴관)
18세 이상 $30, 13~17세 $27, 5~12세 $10, 4세 이하 무료
iolanipalac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