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 기로…“미정산 사태, 사건 발생 후에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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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시킨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구속기로에 섰다.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사건 발생 뒤에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2년 전부터 인지했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인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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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허위 보고 의혹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시킨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구속기로에 섰다.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사건 발생 뒤에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9시50분부터 구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2년 전부터 인지했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인지했다"고 답했다.
이어 '1조5000억원대 정산대금을 편취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2년 전 이미 위기 징후를 감지했음에도 미정산 금액을 10분의 1 이상 축소해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검찰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변제 계획에 대해서는 "한번 더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오늘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 대표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과 공모해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막기식 영업을 해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또한 티몬∙위메프의 상품을 큐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일감 몰아주기식 경영을 해 티몬에 603억여 원, 위메프에 89억여 원의 손해를 입히고,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의 자금 671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계속 실패하자 큐텐의 존속과 큐익스프레스의 매출 증대 등 몸집 키우기를 위해 자본잠식 상태였던 위메프·티몬 등을 인수한 뒤 소위 '쥐어짜는 방식'으로 큐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 대표가 류화현 대표 등과 공모해 재무회계 및 컨설팅 비용으로 가장한 자금을 큐텐으로 유출하는 방식으로 티몬∙위메프의 판매 정산대금과 수익금 총 121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구속심사는 구 대표를 시작으로 류화현∙류광진 대표 순으로 같은 법정에서 차례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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