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베르나 트랜스폼의 단점은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뒷좌석 승객한테는 승차감이 안 좋을 수가 있습니다. 방지턱 넘을 때 천장에 머리를 부딪칠 수 있습니다.
이 차량 실외 디자인이 곤충을 닮았다거나 곤충룩이라는 평이 많은데, 실외 디자인이 단점이라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굳이 괜찮은 걸 찾자면 2세대 베르나와 초기형보다 더 세련돼 보인다는 점도 있고, 초기형의 둥글둥글한 이미지를 탈피해서 스포티해 보이는 점이라고 얘기는 하겠지만, 솔직히 디자인이 별로긴 해요. 네이버 카페에서 어떤 분은 칠면조를 닮았다고까지 하시더라고요.
이 차량 전면부 보시게 됐을 때 오묘한 느낌의 그릴과 선명한 헤드램프가 베르나 트랜스폼의 오묘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고요.
측면부 보시게 됐을 때 소형 세단인 베르나 트랜스폼의 컴팩트한 차체 크기가 인상이 깊었는데요. 이 차량의 휠은 14인치 알루미늄 휠입니다. 그런데 엑센트 휠로 변경했죠.
후면부 보시게 됐을 때 파격적인 전면부와 다르게 후면부는 굉장히 무난 무난한 느낌이에요. 특히 베르나 LC 2세대 느낌의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베르나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듯한 무난 무난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노출형 머플러도 스포티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중형차 이상 차량에나 있는 노출형 머플러인데, 소형차가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건 현대자동차에서 나름 신경 쓴 모델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또 이 차량 아쉬운 점은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까 옵션이 좀 부족한 편입니다. 순정 후방 카메라가 없는 차량이다 보니까 따로 사제로 장착을 해야 됩니다. 이 차량은 센터패시아에 후방 카메라가 있는 게 아니고 룸미러에 후방이 보이게 바꿔놨어요.
이 차량은 연식이 있다 보니까 후륜 펜더 부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제 차는 아직 부식이 없지만 7년 더 운행할 생각을 하면 부식이 안 나길 바랄 뿐입니다. 타이밍 벨트를 2년 전에 갈았거든요. 타이밍 벨트 수명이 9년에서 13만 km인데, 뽕 뽑으려면 7년은 더 몰아야 됩니다.
또 다른 단점은 아무래도 이 차가 4단 미션이다 보니까 100km/h 이상 밟으면 RPM이 2,500 이상 나옵니다. 4단 미션 차량의 공통점이기도 한데요. 안전과 유류비를 생각하자면 100km/h 이상 밟지 않는 걸 권장합니다.
이 차량이 4단 미션인 것도 있지만 1.4 DOHC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출력이 95마력에 11.7 토크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 정도면 경차보다는 힘이 있더라고요. 확실히 제가 예전에 레이랑 모닝을 몰아봤는데 그 차들은 가속할 힘도 없고 고속도로에서 RPM도 많이 올라가서 안정성을 생각했을 때 이 차가 훨씬 더 좋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베르나 트랜스폼의 한 달 유지비는 일단 차량 가격의 경우 150만 원은 현금으로 선수납하고 나머지 320만 원은 신용카드로 3개월 할부해서 완납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보험료는 삼성화재 기준으로 작년 12월에 79만 원 납부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세는 12년이 지났기도 하고 1,400cc 기준으로 12만 원 정도 되는데, 지난 1월에 완납한 상태입니다.
연비 같은 경우 일반공도 6, 고속도로 4 비율로 주행했을 때 12.4km/L 정도 나오고요. 제가 평소에 주유하는 습관은 주유 게이지가 한 칸 남았을 때 1,000원 단위로 가득 넣는 편입니다. 1,000km 주행했을 때 휘발유가 1,700원 기준으로 한 달에 14만 원 정도 나옵니다.
엔진오일 교체 주기의 경우 1년 또는 1만 km마다 교환하는 편이에요. 단골 서비스 센터에서 엔진오일이랑 오일 필터만 갈았을 때는 3만 원, 에어 클리너 필터까지 갈았을 때 5만 원 정도 지불하는 편입니다. 사제 업체가 아닌 일반 카센터 기준입니다.
타이어 교체는 전륜은 12만 3,000km 때 한국타이어 STAS로 두 짝 14만 6,000원에 교체했고, 후륜은 10만 5,000km 때 한국타이어 스마트 플러스로 두 짝 13만 원에 교체하였습니다.
이 차량의 한 달 유지비는 작년 차계부를 확인해 보니 420만 원 정도 지불했더라고요. 유류비, 하이패스, 주차요금, 자동차세, 보험비, 각종 소모품 수리비를 모두 확인했을 때 한 달에 35만 원 정도 지불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차량 점수는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4단 미션이다 보니 100km/h 이상 주행하면 고속도로 주행이 불안정하다는 점과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이기도 하고 순정 후방 카메라가 없어서 사제를 장착해야 되는 점까지 3가지 단점을 감안해서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베르나 트랜스폼을 사고 싶어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프리미엄 등급 이상 모델을 추천합니다. 디자인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해서 매물이 많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프리미어 모델은 블루투스,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 후방 감지 센서, 앞 좌석 열선 시트가 탑재되어 있어요. 탑 모델은 썬루프, 알루미늄 휠, ABS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처럼 스피드가 아닌 정숙한 운전과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이 차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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