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긴축 작정한 파월 "금리 인상 안 멈춘다".. 내년 5%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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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1.25%포인트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25%포인트를 인상한 뒤 내년 초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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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 4.4%로 상향
올해 성장률은 크게 낮춰
월가 "내년 5% 금리 불가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사상 첫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다. 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꺾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현지에선 내년 미국의 금리가 5%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인플레와 전쟁... 올해 금리 전망 4.4%로 상향
21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3.2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6월과 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란 초강수를 두며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3월 제로(0)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내린 지 2년 반 만에 미국 금리는 3%포인트 뛰었다.
연준은 상승률이 8%를 웃돌며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로 결심한 만큼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다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올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4.4%로 예상된다. 6월 FOMC 때 밝힌 3.4%보다 1%포인트나 높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점도표는 11월 추가 자이언트 스텝,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석했다.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1.25%포인트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말 전망치는 종전 3.8%에서 4.6%로 올라갔다.
"성장률 훼손 불가피"... 내년 금리 5% 전망도
연준은 고강도 긴축의 결과가 경제성장률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연준은 6월 1.7%로 예상했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대폭 내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4.4%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를 코너로 몰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누르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이 오래 지속되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기준금리가 4.75~5.0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25%포인트를 인상한 뒤 내년 초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코티아뱅크의 데렉 홀트 자본시장경제책임자는 “연준이 목표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오랜 기간 싸워야 할 것”이라며 “내년 3월 5%까지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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