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코비치 감독 후보, 중국 도착... 연봉은 150만 유로

이솔 기자 2024. 2.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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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반코비치가 곧 중국 축구협회와 협상에 돌입한다.

시나스포츠는 "그의 요구 연봉은 약 150만 유로(1100만 위안, 20억)로 축구 협회가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천만 위안 부근이다. 또한 이반코비치는 과거 산둥 루넝(현 타이산)의 감독을 역임하며 팀을 중국 슈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따라서 이반코비치는 중국 축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이반코비치가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는 것에 대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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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 대표팀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반코비치가 곧 중국 축구협회와 협상에 돌입한다.

지난 22일,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기자 '리슈안'의 웨이보를 인용,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리슈안은 개인 웨이보를 통해 "금일 외신에 페트코비치가 알제리 감독을 맡는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이반코비치가 중국으로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이와 관련된 다른 소식은 없습니다."라며 중국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시나스포츠는 "다수의 언론에서 이반코비치가 중국 축구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기본적으로 이 유명 감독이 공식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를 거들었다.

이반코비치는 현재 연봉 15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는 "그의 요구 연봉은 약 150만 유로(1100만 위안, 20억)로 축구 협회가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천만 위안 부근이다. 또한 이반코비치는 과거 산둥 루넝(현 타이산)의 감독을 역임하며 팀을 중국 슈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따라서 이반코비치는 중국 축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이반코비치가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는 것에 대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그를 평가했다.

이는 전임 감독 얀코비치의 추정 연봉 120만 유로에 비해 25% 인상된 금액이다. 물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과거 마르셀로 리피를 선임하며 2300만 유로(300억원)을 지불하기도 하는 등, 재정 측면에서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웨이보

이렇게 빠른 감독교체를 단행한 이유는 아시안컵 결과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세기의 기록을 써냈다.

2무 1패 승점 2점으로 A조 3위에 머무른 중국은 실낱 같은 16강행 희망을 꿈꿨으나 B조 시리아, C조 팔레스타인(이상 승점 4)에 밀리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모두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1승은 커녕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지난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조별리그 무승, 무득점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1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은 덤이었다.

다른 후보자가 많음에도 이반코비치를 선임한 이유도 있다. 중국은 '말 잘듣는 감독'을 원하고 있다.

비교적 자치적이었던 직전 기간 동안 리톄(국가대표팀 감독)-천쉬위안(축구 협회 회장) 등이 뇌물을 편취하며 중국 전체로까지 뇌물 스캔들이 번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손준호 또한 해당 사건에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중국은 급히 랴오닝성 체육국 국장으로 재임하던 송카이를 축구협회장으로 앉히기도 했다. 

사진=AFC 공식 SNS

여러 상황이 겹친 상황에서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말 잘듣는 감독'을 원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이반코비치다. 이반코비치는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산둥 루넝(현 타이산)을 지도했으며, 최근에는 오만 대표팀 2기를 통해 일본을 1-0으로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경기도 있었다. '제로 베이스', 즉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믿을 구석이 있는 감독이다.

한편 중국의 감독으로는 케이로스 전 이란 대표팀 감독,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현 청두 룽청 감독 또한 후보군으로 고려한 바 있으나, 두 한국인 감독은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러블 메이커' 케이로스는 특유의  성격과 최근 성적(이란 대표팀 성과 미비)등으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중국 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을 오는 2월 중, 중국 슈퍼리그 개막 직전까지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슈퍼리그는 오는 3월 1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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