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수의 손길

제주도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어울리는 독특한 음식문화로 유명한 곳인데요. 특히 두툼한 흑돼지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내는 맛집은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주 해녀들이 갓 잡아올린 생선으로 뜬 회는 그 식감이 가히 일품입니다. 이처럼 제주도는 다양한 먹거리와 제주도만의 특산물로 만든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제주도 여행에 재미를 더해줄 다양한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1. 돈도칸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고급스러운 흑돼지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돈도칸’인데요. 흑돼지를 듬직하고 보기 좋게 썰어 숙성을 시킨 후 맛볼 수 있는 공항 근처맛집이랍니다.

특별하게 주어지는 땅콩소스와 멜젖(멸치젓)에 잘 익은 흑돼지 한 점을 곁들이면, 없어졌던 기운도 솟아나게 해준다 말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시그니처 메뉴인 레몬타워 하이볼은 머리까지 산뜻해질 정도로 상큼한 기분을 제공합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제주 비계 삼겹살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곳은 정말 확실히 차별화된 메뉴와 실력을 갖춘 맛집이거든요. 진정한 흑돼지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 물항식당

신선 모듬회 / 사진=놀러제주

서부두의 명품, 횟집거리에 자리한 물항식당은 갓 잡은 싱싱한 고등어회와 제주산 갈치구이를 만날 수 있는 횟집인데요.

이곳의 고등어회와 갈치구이는 유명 미식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할 만큼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죠. 또한 기본 반찬으로 살과 알이 꽉 찬 양념게장을 낼만큼 넉넉한 인심과 메뉴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숨은 맛집이랍니다.

해산물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바로 여기입니다. 당일날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여러 가지 요리들을 즐겨보세요.

3. 우진해장국

제주시에서 가장 핫한 해장국집을 꼽으라면 단연코 우진해장국이라 말들을 합니다. 제주에서 나는 고사리를 오랜 시간 끓여낸 얼큰한 해장국은, 전날의 숙취를 잊게 만들죠.

걸쭉한 국물과 파와 고춧가루를 올린 방식이 도심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비주얼이라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맛을 보면 깊고 진한 국물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감칠 나는 이 해장국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사실 긴 웨이팅을 각오해야 하는 곳입니다. 만약 방문했는데 기다리는 줄이 없다면? 1초도 망설이지 말고 꼭 들어가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4. 제주 부엌 고기국수

제주 공항 근처에 위치한 제주 부엌은 일본식 느낌의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고기국숫집인데요. 돼지 잡내가 없고 깔끔함과 담백함이 느껴지는 국물의 맛은, 이 집만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야들야들하게 쪄낸 돔베고기를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부추무침과 함께 먹으면 새콤, 달콤, 담백 세 가지의 맛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혀를 자극합니다. 제주만의 특별한 고기국수를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5. 솜빡 매생이갈비탕

짧은 비행을 마치고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한 갈비탕 한 그릇은 특별한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그냥 갈비탕이었다면 제주 도심에서도, 혹은 굳이 제주가 아니었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매생이가 들어간 갈비탕, 얼큰한 맛을 제대로 내는 갈비탕은 오직 두도항 근처에 위치한 솜빡 매생이갈비탕 뿐일 겁니다.

큰 갈비 두대에 숨은 미끌미끌한 매생이들은 갈비탕의 시원한 맛을 돋워주며 그 식감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른 찬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 둘의 조화는 너무나 감미로우며 내륙에서는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제주도만의 특별 별미로, 꼭 한번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