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APEC 공식 디저트 ‘경주빵’…품격 담은 경주의 맛

김산희 기자 2025. 10.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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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경주의 대표 먹거리 '경주빵'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일명 '황남빵'으로도 잘 알려진 경주빵은 이번 정상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돼 K-푸드의 품격을 알리는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빵을 직접 소개하며 "경주에 오면 십중팔구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며 K-푸드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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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빵. 강시일 기자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경주의 대표 먹거리 '경주빵'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일명 '황남빵'으로도 잘 알려진 경주빵은 이번 정상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돼 K-푸드의 품격을 알리는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빵은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 최영화 장인이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개발한 과자다. 얇은 밀가루 반죽 속에 달콤한 팥앙금을 채운 제과류로, 갓 구웠을 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시간이 지나면 팥의 수분이 겉을 촉촉하게 만들며 독특한 식감을 선사한다.

이 빵은 경주시로부터 '경주시 특산명과'로 지정받았고, 2003년에는 경북도 명품으로 선정돼 지역 대표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십중팔구 이 빵을 구매하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경주시 북정로에 위치한 최영화빵 전경. 강시일 기자

경주빵의 전통은 현재 세 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영화빵은 최영화 장인의 장남과 맏며느리가 운영하며, 경주산 아라리 팥을 사용해 품질을 고수한다.황남빵은 장인의 차남이 운영하며, 브랜드 상표 등록으로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복 경주빵은 최영화 장인의 수제자인 이상복 장인이 운영하며, 강원도 청정지역 팥을 사용한다. 이상복 장인은 14세에 황남빵에 입문해 15년간 스승의 기술을 익혔고, 1998년 경주 엑스포를 통해 황남빵을 전국에 알리며 제자 양성에도 힘써왔다. 이후 상표 문제로 '황남빵'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경주빵'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브랜드를 이어갔다.

황남빵 외에도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에는 찰보리빵, 대릉빵, 주령구빵, 천년미소빵, 이상복 경주빵 등 총 6가지 '경주의 빵'이 소개해 있다. 찰보리빵은 핫케이크 형태의 간식이며, 대릉빵은 고분 모양의 치즈 수플레 케이크, 주령구빵은 신라 시대의 주사위 형태를 본뜬 과자다. 천년미소빵은 얼굴무늬 수막새를 새긴 페스츄리로, 경주의 역사와 미감을 담고 있다.

경주빵은 경주 시내 주요 관광지와 기차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빵을 직접 소개하며 "경주에 오면 십중팔구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며 K-푸드를 홍보했다. 외교부 심사를 거쳐 황남빵은 APEC 공식 디저트로 선정돼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APEC을 계기로 경주빵은 지역 특산물을 넘어, 세계인의 기억 속에 남는 '한국의 맛'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세계 각지에서 '경주빵'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빵은 전통과 품격, 그리고 이야기를 품고 있다.
경주시 태종로에 위치한 황남빵 전경. 강시일 기자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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