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쌓이고 동나고... 화물연대 파업 7일째 [사진잇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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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의 '올스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안전운임제 확대와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어지자 정부는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고,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 자체가 '반헌법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정 간 교섭은 진행 중이나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산업계 전반의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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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의 '올스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안전운임제 확대와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어지자 정부는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고,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 자체가 '반헌법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정 간 교섭은 진행 중이나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산업계 전반의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첫 업무개시명령 대상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레미콘 운송 차량)다. 이는 레미콘 운행 중단으로 인한 산업 전반의 피해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멘트 공급 부족이 레미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고, 레미콘 타설을 하지 못하는 건설 현장이 늘고 있다.
인천항을 비롯한 전국의 12개 항만 또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컨테이너 운반트레일러 기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20% 내외로 크게 떨어져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7일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루 화물 반출입량은 77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파업 이전인 지난달(1만3,000TEU)에 비해 94% 감소했다. 파업이 하루하루 이어질수록 각 항만 야적장에는 반출되지 못한 컨테이너가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다.
시멘트, 항만 외에 포항제철을 비롯한 철강업체에서도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 하루 생산된 철강 제품 8,000t이 출하되지 못하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도 생산된 철강 제품이 반출되지 못해 내부에 적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 구매자들에게 차량을 배송하는 카캐리어들도 멈춰 서면서 광주 기아공장을 비롯한 완성차 공장 주차장마다 운송되지 못한 자동차가 늘어 간다. 일부 공장의 경우 대체인력을 고용해 ‘로드탁송(개별도로운송)'을 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신차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주차장은 포화 상태가 되어가고, 구매자들 또한 차량 배송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물류 운송이 멈추면서 산업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멈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주유소의 판매 중단 사태인데,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기사들의 운송거부로 휘발유 및 경유가 주유소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품절' 안내문을 주유기마다 내걸고 있다. 최근 탱크로리 기사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높아지면서 이전의 화물연대 파업에서는 볼 수 없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파업이 지속될수록 기름을 공급받지 못해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시민들의 불편 또한 늘 것으로 보인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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