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은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했다.
이후 <최선생>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 주목받았다.

멜로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녀이지만, 실제로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장르에 대해 단호한 거부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
최근 방송에서 멜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멜로는 절대 못 하는 사람’이라 설명했다.

중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이야기가 나오자 김미경은 멜로는 보기만 멋있을 뿐 직접 연기하는 건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감정선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 자체가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사랑 노래 가사도 못 견딘다고 했다.
라디오에서 ‘너 없으면 못 산다’는 가사가 들리면 짜증이 올라오고, ‘그럼 그냥 죽어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할 만큼 멜로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실제로 연애 경험은 많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과하게 몰입하는 건 못 참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키스신이 포함된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내용은 어린아이를 둔 엄마가 불륜에 빠지는 이야기였고, 극 중 키스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이 작품에 대해 김미경은 대본을 읽자마자 제작진에게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단순히 연기일 뿐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멜로 장면은 자신의 연기 영역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고 한다.
김미경은 출연 자체가 작품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단호하게 물러났다.
탁재훈이 당시 방송에서 60억 원을 준다고 해도 출연하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김미경은 돈에 흔들릴 마음이 없었다.
개런티에 이끌려 억지로 연기하면 결국 작품이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남편과의 인연도 멜로가 아닌 동료로서 시작됐다. 연극 무대에서 연출과 배우로 만났고, 일하면서 성향이 닮았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가정 안에서도 성역할이 전통적이지 않다. 집안 수리는 김미경이 맡고, 남편은 옆에서 커피를 들고 응원하는 쪽이다.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에 가려져 있지만, 김미경은 누구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가진 연기자다.
멜로를 거부하는 대신, 일상의 무게를 담은 연기를 택해왔다. 앞으로 어떤 역할로 또 시청자와 마주하게 될지, 그 행보에 꾸준히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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