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확성기 피해…“시도 때도 없이 사이렌 소음”
[앵커]
쓰레기 풍선에 이어서 북한이 또 다른 형태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접경지역에서 북한은 사이렌 소리나 북소리 같은 큰 소음을 송출하고 있는데 이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과 마주한 인천 강화도.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3km 채 되지 않는 접경 마을에서 이상한 소음이 울려 퍼집니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설치해 둔 확성기에서 시시때때로 소음을 송출하고 있는 겁니다.
[김홍민/인천 송해면사무소 부면장 : "요즘에 나오는 거는 듣다 보니까 약간 사이렌 소리 그런 거에다가 북장구 소리 이런 거를 좀 합쳐 놓은 듯한 그런 소리예요."]
이달 초에는 한때 최고 85데시벨의 소음이 측정됐습니다.
공사 현장이나 지하철 소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홍민/인천 송해면사무소 부면장 : "24시간 막 나왔다 안 나왔다 할 때도 있는데 거의 하루 종일 틀어 놔요. 밤에도 틀어 놓고 이러니까 잠도 잘 못 자고 그렇죠."]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월부터 전방 모든 지역에서 북한이 확성기로 이 같은 소음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래나 라디오 방송을 트는 우리 측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북한군과 주민들이 듣지 못하게 방해할 목적으로 보이는데, 군은 산악 접경 지역의 장병들에게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마주한 인천 등에서는 날씨 상황에 따라 소음이 크게 전달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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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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