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반토막" 카카오 개미 99% 물렸다…증권가 "'줍줍'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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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날아갔다.
카카오를 매수한 투자자의 투자금은 평균적으로 반도 남지 않은 셈이다.
올해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개인 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겼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장지배적지위남용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24억원을 부과받고 검찰에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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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날아갔다.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과 광고 업황 부진, 자회사 매각과 과징금 이슈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한때 대표 성장주로 각광받았지만 카카오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스피지수는 1%대 올랐지만 카카오 주가는 내려갔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2.41%) 내린 3만65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52주 최저가보다는 높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36%대, 역대 최고가(2021년 6월25일, 17만3000원)와 비교하면 78%대 하락했다.
주가 약세에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봤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카카오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98.57%다. 이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9만원대로, 손실률은 53%대에 이른다. 카카오를 매수한 투자자의 투자금은 평균적으로 반도 남지 않은 셈이다.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사법리스크로 얼어붙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에스엠(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수사받다가,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주가는 첫 공판이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달 9일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자회사에서도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개인 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겼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장지배적지위남용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24억원을 부과받고 검찰에 고발됐다.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본업인 커머스와 광고에서는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콘텐츠 사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티메프 관련 손실과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도 순이익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총수의 부재에도 경영 쇄신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기존의 확장 기조를 버리고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계열사를 144개에서 123개로 줄이는 등 실질적인 다운사이징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 매각 외에도 권고사직 등을 통해 비용 줄이기에 주력 중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카카오의 주가 반등에 회의적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운사이징 과정에서 외형축소는 불가피해 보이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추후 매각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도 점차 필요할 것"이라며 "이렇듯 다이어트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상승 트리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21년 이후로 감소해온 이익이 내년에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비교그룹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복되지 못하는 탑라인 성장률이 부담이다. 과거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작동하기 어려워진 환경인 만큼 새로운 성장 전략에 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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