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맛 좀 봅시다’ ‘반값 한우 세일에 인파 북적

시민들이 11월1일 한우먹는날을 맞이해서 행사중(10.31~11.3)인 한우를 고르고 있다. 채윤정기자

“한우 세일 소식을 듣고 처음 와 봤는데 가격도 저렴한 것 같고 품질도 좋은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지난 1일 오전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 정육 코너.

‘한우 세일’, ‘한우 먹는 날’ 등의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여져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매대 앞에는 이미 소고기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으며, 평소보다 저렴하다는 문구에 너나 할 거 없이 두세 팩씩 주워담았다.

심지어 다른 물건을 사러 나온 손님들마저 인파를 보고선 정육 코너로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마트에서는 한우 1등급 등심 100g에 6천980원, 1등급 양지(100g)는 3천550원에 판매했고, 1등급 국거리(100g)와 1등급(100g) 우둔 역시 각각 2천400원에 각각 선보였다.

약 20~50% 저렴한 가격 덕분인지 평일임에도 소고기가 진열하기 무섭게 팔려나가면서, 재고를 채우는 직원들의 손길도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경택(76) 씨는 “돼지고기를 사러 왔다가 한우 가격이 꽤 저렴한 것 같아 한번 맛보기로 마음을 바꿨다”면서 “평소 가격이 부담돼 자주 못 먹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만 판매된다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 김영희(72·여) 씨는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 장 보는 부담이 이만저만 아닌데 한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한우 농가에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런 세일을 자주 해 소비자 부담이 좀 더 줄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세일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모(70대) 씨는 “한우 할인 행사를 하고 안하고의 가격 차이를 잘 모르겠다. 워낙 한우 값이 비싸다 보니 세일을 해도 와 닿지는 않는다”며 “국거리가 아닌 구이용은 많이 사야 하는데 할인율이 높지 않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다”고 털어놨다.

한편, 한우 먹는 날(11월 1일)은 한자 ‘牛(소 우)’에 ‘一(한 일)’이 세 개 들어가는 점과 한우의 맛이 최고라는 의미를 담아 1이 세 번 겹치는 날 중 11월 1일로 지정됐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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